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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마존을 다스리는 독비가 되었다
환생하여 마존을 다스리는 독비가 되었다

환생하여 마존을 다스리는 독비가 되었다

60 회차
완결
25세기 살수에서 이세계 폐급 영애로 환생한 월계의 여정을 다룬 <환생하여 마존을 다스리는 독비가 되었다>는 독보적인 fantasy 로케이션을 배경으로 합니다. 망가진 영근을 극복하고 신수와 단약 제련으로 힘을 증명하는 그녀는 마역의 통치자 연무혁과 얽히며 세상을 뒤흔듭니다. 강렬한 action과 운명적 만남이 가득한 이 adventure 속에서 전설적인 fantasy novel의 진수를 확인하세요.
환생하여 마존을 다스리는 독비가 되었다 - 1화

창공 대륙, 비락 지경.

깊은 밤, 차가운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다.

반용곡의 벼랑 끝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 소리에 나무에 몸을 숨긴 새와 들짐승들이 놀라 푸드득거리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아악——!"

아랫배에 칼이 찔린 가녀린 소녀가 바닥에 엎드려 비명을 내지르는 것이다. 날카로운 검이 세 뼘이나 박힌 걸 보니 가망은 없는 것 같았다.

"심옥주..."

안색이 하얗게 질린 소녀는 머리에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에 눈앞이 흐릿해지는 것을 느꼈다. "왜, 왜 날 죽이는 거야..."

입 꼬리가 차갑게 비틀려 올라간 심옥주가 월계의 머리를 세게 짓밟았다. "천한 년이, 제대로 엎드려야지."

"쌍영근이면 또 뭐 어떠하냐? 지금 이리 내 발 아래 처참하게 밟혀져 있는데 말이다."

"수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아 주제에, 감히 고언 오라버니의 환심을 사려고 망상했던 것이냐? 자기 주제도 모르는 것!"

월계가 입술을 꼭 깨물자 빨간 선혈이 입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리며, 온몸에 통증이 퍼져나갔다.

그녀는 심옥주를 제일 친한 벗이라고 여긴 것도 모자라 굳게 믿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제일 친한 벗이라는 자가 지금 그녀를 무참하게 학대하는 것도 모자라 검으로 그녀의 영근을 파괴하기까지 했으니.

더할 나위 없이 밀려오는 후회스러움에 월계는 손가락으로 바닥에 뚜렷한 핏자국을 남겼다. 그 모습은 진저리가 날 정도로 참혹했다.

허리를 굽힌 심옥주가 월계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움켜잡더니 예쁘장한 얼굴의 핏자국을 보고 사악하게 웃어 보였다. "월계야, 이제 지옥에 가야지."

"네까짓 게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독고언 오라버니와 퇴혼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지옥에서 나와 독고언 오라버니의 행복을 빌어주거라."

의식이 점점 흐릿해져 가는 월계는 눈을 제대로 뜰 힘마저 없었다. "너..."

"팍!"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심옥주는 월계를 절벽 아래로 밀어 던졌다.

월계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지켜본 심옥주는 절벽 가장자리에 서서 마음껏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눈엣가시 같은 월계를 제거했으니, 천재라는 명성과 독고언 오라버니는 모두 그녀의 것이 될 것이다.

흥분된다! 짜릿하다! 심옥주의 두 눈에는 피의 광기가 가득했다.

절벽 아래로 떨어진 소녀는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다.

우웅——

붉은색이 감도는 금빛 한 줄기가 소녀의 가슴에서 새어 나오더니 그녀의 몸을 감싸자, 검에 깊숙이 박힌 상처와 곳곳에 난 상처들이 그 빛에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다.

"커억!"

눈이 부시게 찬란했던 빛이 사라지자, 죽을 줄로만 알았던 월계가 번쩍 눈을 뜨는 것이다!

여긴... 어디지?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 월계가 경계 가득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는 사이, 낯선 기억이 밀물처럼 그녀의 머릿속에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시 환생한 것이다!

25세기 최고의 암살자 월계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동료의 간특한 음모에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영혼이 다른 세계 같은 이름을 가진 소녀의 몸에 들어와 환생하게 된 것이었다.

천천히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 월계가 기억을 더듬으며 주위를 둘러보자, 자신이 흰 안개가 가득 낀 연못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끝없이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공기가 조금 특별한 것 같았다. 약초의 향기일까?

깊이 생각하기도 전에, 주위를 엄습해 오는 강한 기류의 힘에 그녀는 몸이 움직일 수 없었다.

순간 눈앞이 아찔해 나더니 몸이 무언가에 흡입되어 공중으로 치솟으며 다시 연못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곧바로 커다란 손이 그녀의 목을 있는 힘껏 옥죄이는 것이다.

"누가 널 보냈느냐?"

뼛속까지 시리도록 차가운 목소리와 함께 그녀의 목을 움켜쥔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

월계는 숨도 못 쉴 정도로 세게 옥죄인 목과 엄습해오는 살기에 놀라 상대의 손을 뿌리치려고 안간힘을 썼다.

눈앞의 안개가 서서히 걷히자 월계의 눈앞에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칠흑보다 어두운 머리카락은 반쯤 젖은 상태로 어깨에 축축하게 늘어뜨려 있었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반신과 반대로 목에는 검붉은 빛을 발하는 구슬이 걸려 있었다.

남자는 하늘에서 흩날리는 눈꽃이 달빛을 감싼 듯 아련하면서도 잘난 용모를 가졌다. 그러나 칼날보다 날카로운 눈빛이 그녀를 응시하며, 온몸에서 맹렬한 기세가 풍겨왔다.

정신을 차린 월계가 있는 힘껏 다리를 들어 남자의 배를 걷어찼다.

날카로운 눈이 살짝 가늘어지더니 연무혁은 몸을 살짝 비틀며 월계의 발길질을 피했다.

찰나의 순간, 월계는 잡힌 손목을 비틀어 빼고 빠르게 뭍으로 올라갔다.

도망치는 와중에도 월계는 잊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을 주워 손가락 끝으로 나뭇잎을 매끄럽게 매만진 다음 연무혁이 있는 방향으로 내던졌다.

팔랑이는 나뭇잎이 그녀의 손에서 날카로운 암기로 변하더니 연무혁의 가슴을 향해 무참히 찌르는 것이다.

상대의 목숨을 겨냥하려면, 어떤 기회도 놓쳐서는 안 된다.

감히 내 목을 건드려? 가만두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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