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도망간 아내
도망간 아내

도망간 아내

40 회차
완결
결혼식 날 버림받은 송가은은 병원에서 쫓기던 정체불명의 피투성이 남자를 구하며 예기치 못한 하룻밤을 보낸다. 상대의 정체도 모른 채 시작된 인연은 위험한 사건들과 얽히며 거대한 진실로 이어진다. <도망간 아내>는 긴장감 넘치는 mystery story와 강렬한 romance novel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다.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 modern novel은 배신과 운명적 만남 사이의 갈등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도망간 아내 - 1화

오늘은 송 씨 가문의 장녀 송가은이 결혼을 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결혼식과 다른 점은 결혼식 내내 신랑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텅 빈 신부 대기실에 홀로 앉아있는 송가은의 얼굴에는 무기력함이 가득 차 있었다.

모욕과 수치가 함께 밀려오며 그녀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아무리 분하고 억울해도 그녀는 어찌 할 수 없었다. 결정권은 처음부터 그녀에게 주어지지 않았고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송가은 인생의 주도권을 쥔 사람은 그녀 자신이 아니었다. 결혼을 포함해서 말이다.

송가은 족쇄의 끝은 그녀의 탐욕스러운 아버지였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권문세족 가문 어르신 강철산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송가은의 할아버지는 우연한 사고로 강철산의 목숨을 구해주고 돌아가시게 되었다.

송가은의 아버지는 소규모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회사는 투자금이 끊겨 곧 파산 직전이었다. 강 씨 가문이 송 씨 가문에 진 빚을 돈 한 번으로 끝낼 생각이 없었던 그녀의 아버지는 강 씨 가문과 송 씨 가문의 정략결혼을 생각해 냈다.

그러면 송 씨 가문은 예물로 큰돈을 받게 될 것이고 게다가 강 씨 가문과 사돈을 맺게 되면 앞으로 투자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물론 강 씨 가문에서는 이 제안을 쉽게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이 결혼에 대해 강도윤은 큰 불평을 쏟아냈지만, 그의 할아버지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하여 강도윤은 결혼식을 참석하지 않는 방식으로 무언의 반항을 했다. 그리고 송가은에게 밖에서 절대 강 씨 가문의 며느리이자, 자신과 결혼했다는 말을 꺼내지 말기로 협박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 누구도 송가은의 의견을 물어본 적이 없었다.

대기실에 홀로 앉아있는 그녀는 허리를 곧게 펴고 부케를 꽉 쥐었다. 두 눈에 눈물이 차올랐지만 절대 떨구지 않을 것이다. 눈물은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길고 지루한 첫날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하던 중, 동료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동료는 송가은에게 오늘 밤 당직을 대신 근무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송가은은 망설임 없이 택시를 잡고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에 도착한 그녀는 바로 드레스를 벗어 던지고 흰색 가운으로 가라 입었다.

"퍽!" 큰 소리와 함께 당직실 문이 누군가의 힘에 의해 열렸다.

송가은이 고개를 들자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불이 꺼졌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누구세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 그녀의 목에 칼을 겨누고 당직실 책상 위에 그녀의 머리를 꾹 눌렀다. 그러자 책상 위에 놓은 환자 차트가 땅에 떨어져 큰 소리를 냈다.

희미한 달빛 아래 그녀는 남자의 피투성이 얼굴과 매서운 눈동자만 볼 수 있었다.

익숙한 피 냄새가 그녀의 코를 찔렀다. 송가은은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누는 남자가 심한 부상을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년간의 훈련과 의사 경험 덕분에, 그녀는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다리를 굽히고 남자의 갈비뼈를 습격하려고 했다. 그러나 남자는 바로 그녀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두 다리로 송가은의 다리를 옭아매었다.

그때, 복도에서 남자 구두 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당직실로 향하고 있었다.

"빨리! 그 놈이 이곳으로 오는 걸 내가 봤어!"

남자들은 당장이라도 쳐들어올 것 같았다.

긴급한 상황에서 남자는 송가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깜짝 놀란 그녀가 남자의 가슴을 밀치자 남자는 순순히 물러났다. 더 이상 칼로 그녀의 목을 겨누지도 않았다.

송가은은 남자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때, 밖에서 누군가 당직실 문 손잡이를 잡았다.

그녀는 하는 수없이 남자의 목에 팔을 감고 자신의 입술을 부딪쳤다. 이번엔 그녀가 먼저 키스를 했다.

"제가 도와줄게요."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남자가 다치길 원하지 않았다.

송가은이 먼저 입술을 붙이자 남자는 살짝 놀랐다. 그리고는 주도권을 다시 다잡아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뜨겁고 거친 숨소리가 그녀의 귀가를 스쳤고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책임질게."

남자는 송가은이 하는 행동의 뜻을 잘못 이해한 것 같았다. 그녀는 그저 남자의 목숨을 살려주기 위해 연기를 하는 것뿐이었다.

그때, 문이 활짝 열렸다.

송가은은 남자의 입술에 더욱 열정적으로 키스를 했다. "앗! 하..." 그리고 비디오에서 들었던 것처럼 길고 관능적인 신음 소리를 내기도 했다. 쫓아오는 사람들이 당직실에 쳐들어왔음에도 남자는 송가은의 입에서 흘러나온 신음 소리에 반응하는 자신의 몸을 발견했다.

문앞 남자의 목소리만 아니었다면 그는 정말로 송가은의 신음 소리에 취했을 것이다.

"이런! 병원에서 불장난이라니. 제발 적당히 좀 해라."

복도의 불빛이 당직실을 비추자 남녀가 서로 뒤엉킨 몸이 드러났다. 남자는 몸으로 송가은을 감싸 안고 있었지만, 그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얼굴을 살짝 어둠 속으로 숨겼다.

"강도윤 아니야, 그 자식 심하게 다쳤어. 그 몸을 가지고 이런 짓은 할 수 없을 거야."

"저 여자 신음 소리 참 맛을 돋군단 말이지."

"닥치고 움직여! 빨리 강도윤을 찾아야 해. 아니면 우리 다 죽어!"

구두 소리가 들리더니 곧 문이 닫히고 그들은 다른 방향으로 달려갔다.

자신을 쫓아온 사람들이 떠나가는 소리를 들었지만, 남자는 자신과 입을 맞추는 여자가 그의 욕망을 들끓게 하는 것을 발견했다. 예상치 못한 욕정의 물결이 그를 휩쓸었다.

욕정의 물결은 송가은도 함께 휩쓸었다. 두 사람의 숨결이 너무 뜨거웠던 탓일까, 아니면 송가은 내면의 반항이 폭발하는 탓일까.

여태껏 아버지의 조종하에 영혼 없는 인형처럼 살아온 그녀의 인생은 암흑 자체였다.

이제는 자신을 위해 마음껏 즐길 생각이었다.

송가은은 거부감을 던져 버리고 남자의 품에 안겨 신음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어두운 당직실에서 남자에게 자신의 첫날밤을 내주었다.

사랑을 다 나눈 후, 남자는 송가은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귀에 속삭이고 당직실을 빠져 나갔다. "다시 올게."

송가은은 허리와 아랫배의 통증으로 한참이 지나서야 천천히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녀의 전화벨 소리에 방안의 정적이 깨졌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자 휴대폰은 책상 가장자리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휴대폰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잡은 송가은은 바로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여기 교통사고 환자가 들어왔습니다. 빨리 좀 와주세요!"

송가은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네. 곧 내려갈게요."

전화를 끊은 그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녀의 옷은 지저분하고 구겨져 있었고, 다리 사이에는 끈적끈적한 느낌이 남아 있었다. 그제야 방금 일어난 일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머리를 흔들었다. 결혼 첫날밤, 그녀는 낯선 남자와 뜨거운 밤을 보냈다.

오늘은 그녀의 인생에서 제일 무모한 날이었다!

자신의 행동에 더 깊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녀는 바로 응급실로 내려가야 했다.

힘든 당직이었다...

다시 당직실로 돌아왔을 때, 이미 새벽이 되었다. 당직실은 여전히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어젯밤 일을 기억하자 송가은은 주먹을 꽉 쥐었다.

"대신 당직 서줘서 정말 고마워요." 정오연이 싱긋 웃으며 다가왔다.

송가은은 억지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이젠 제가 마무리할게요. 얼른 들어가 쉬세요." 정오연은 아수라장이 된 당직실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폭탄이라도 맞았어요?"

송가은은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죄송해요. 아까 실수로 탁자 위에 있던 물건을 넘어뜨렸어요. 그럼 저는 먼저 들어가 볼게요."

정오연은 송가은의 반응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송가은이 당직실을 나선 뒤, 정오연은 바로 흐트러진 차트를 정리했다.

그때, 병원장이 강도윤의 비서와 함께 당직실 문 앞에 섰다.

이어보기
회차 선택
CH. 1CH. 2CH. 3
CH. 4
CH. 5
CH. 6
CH. 7
전체
다음에서 소설 전편 읽기
moboreader
지금 무료 감상 가능

추천 작품

기억 상실 후, 태자와 혼인했다
기억 상실 후, 태자와 혼인했다
절벽 추락 후 기억을 잃은 장군이 자신의 정혼자를 마주하며 시작되는 <기억 상실 후, 태자와 혼인했다>. 과거의 연정을 뒤로하고 태자와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벌어지는 이 판타지 소설은 정체성을 되찾으려는 주인공의 강인한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웹소설로서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로맨스 소설 특유의 갈등이 조화를 이루며, 뒤늦게 후회하는 이들을 뒤로한 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장군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잘생겨서 잤어요
잘생겨서 잤어요
배신당한 문수아는 복수를 위해 고용된 애인 한도진과 손을 잡습니다. [잘생겨서 잤어요]는 새엄마의 음모에 맞서 가족을 지키려는 그녀의 사투와 미스터리한 하룻밤의 남자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romance modern novel입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billionaire 한도진과의 아찔한 공조 속에서 그녀는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지금 바로 이 강렬한 romance stories를 확인하세요.
데릴사위
데릴사위
전 세계를 호령하던 강한수는 음모에 휘말려 기억을 잃고 멸시받는 데릴사위로 전락한다. 하지만 봉인되었던 기억이 돌아온 순간, 그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압도적인 무력과 의술로 반격을 시작한다. 현대 배경의 action과 adventure story가 결합된 이 modern novel은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다시 정점에 오르는 여정을 그린다. 소설 데릴사위는 진정한 강자의 복수와 romance stories가 어우러진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7년 사랑의 끝, 잔혹한 진실
7년 사랑의 끝, 잔혹한 진실
<7년 사랑의 끝, 잔혹한 진실>은 배신당한 주인공의 처절한 복수를 그린 romance novel입니다. 7년의 연애 끝에 약혼자와 친구의 불륜을 목격하고 아이와 재산까지 잃은 그녀는 별장에 감금된 채 치밀한 반격을 준비합니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라는 압박 속에서 수집한 횡령과 불륜 증거를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터뜨리려는 그녀의 여정을 담은 modern novel이자 긴장감 넘치는 mystery story입니다.
그녀의 희생, 그의 눈먼 증오
그녀의 희생, 그의 눈먼 증오
재벌 상사 강태준의 비서로 7년을 버틴 서연우의 삶은 <그녀의 희생, 그의 눈먼 증오>에서 처절하게 부서집니다. 약혼녀를 위한 골수 기증 강요와 누명, 부모님의 비극적인 죽음은 그녀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넣습니다. billionaire romance books 특유의 긴박함이 돋보이는 이 modern novel은 증오에 눈먼 남자의 잔혹한 보복과 벼랑 끝에서 허공으로 발을 내디딘 여자의 서사를 다룹니다. romance novel의 틀을 넘어서는 비극적 운명과 숨겨진 진실이 펼쳐집니다.
알파의 원치 않는 오메가 치료제
알파의 원치 않는 오메가 치료제
은 중독 저주의 유일한 약이었던 오메가로서 알파 강태준을 지탱해온 3년. 하지만 운명의 상대라는 이라희의 등장과 함께 배신당한 그녀는 모진 수모 끝에 라이벌 무리로 떠난다. 복수와 생존이 얽힌 이 romance werewolf 판타지 소설은 운명이 준 두 번째 기회를 향한 여정을 그린다. 인기 있는 web novel에서 진정한 반려를 찾는 모험을 확인하세요.

최신 연재 웹소설

MiniShort 인기작

친구의 삼촌에게 빠지다
친구의 삼촌에게 빠지다
그는 그녀의 명목상의 삼촌이었고, 세대 차이로 인해 그녀의 낭만적인 감정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그가 그녀가 많은 구애자들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을 때, 그는 자신의 그녀에 대한 사랑이 절정에 달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삼촌에게 사랑을 고백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4년 후, 그는 그녀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안개가 피어오르면
안개가 피어오르면
연아란은 7살 때 박시훈에게 입양되어 키워지면서 삼촌이라 자칭하는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아란은 매년 생일마다 시훈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시훈은 나이 차이를 이유로 계속 아란을 밀어내고, 아란을 단념시키기 위해 여자 친구까지 사귄다. 그러나 아란을 향해 뛰는 가슴은 감출 수가 없다. 시훈이 술에 취한 어느 날, 둘은 자게 되고 시훈은 술에 취해 기억을 잃고 아란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오해한다. 슬픔에 빠진 아란은 떠나기로 결심하고 시훈과 여자 친구의 행복을 빌어주기로 한다. 결국 시훈은 진실을 알게 되고 용기를 내어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기로 한다.
재벌과의 하룻밤
재벌과의 하룻밤
그녀는 술에 취한 후 어린 소년과 원나잇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부유한 가문의 상속인이 되었습니다.
CEO는 풀타임 아빠다
CEO는 풀타임 아빠다
5년 전, 그는 한 여자와 관계를 가졌다. 분명히 불임 체질의 그녀가 왠지 두 명의 아이를 낳았다.
딩동, 아내 배달 왔어요
딩동, 아내 배달 왔어요
이씨네 집안이 친딸을 찾은 관계로, “가짜 딸” 이채은은 집에서 쫓겨난다. 하지만 박호준 할머니의 도움으로 그 집에서 지내게 되고, 박호준의 회사를 다니게 된다. 두 사람은 함께 지내면서 점차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채은의 정체도 천천히 밝혀진다.
우리집 도깨비 사위
우리집 도깨비 사위
천 년을 살아온 도깨비 김재훈은 과거의 인연으로 재벌가 외동딸 한소희와 3년짜리 계약 결혼을 한다. 정체를 숨긴 채 평범한 사위로 살아가지만, 장인·장모와 아내에게 무능한 남자로 오해받으며 모욕을 견딘다. 그러나 이혼 후, 재벌 가문의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그의 진짜 힘. 사실 이 가문을 지탱해온 존재가 바로 그였다는 진실이 밝혀지며, 오만했던 아내와 재벌가에 통쾌한 반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