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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에이프릴 메이오가 아닌 상속녀의 귀환
더 이상 에이프릴 메이오가 아닌 상속녀의 귀환

더 이상 에이프릴 메이오가 아닌 상속녀의 귀환

35 회차
완결
사랑을 위해 재벌가 상속녀의 삶을 포기했던 에이프릴 메이오. 하지만 남편의 외도와 배신으로 아들마저 부정당하자, 그녀는 복수를 위해 제국으로 돌아온다. ‘더 이상 에이프릴 메이오가 아닌 상속녀의 귀환’은 배신 끝에 각성한 주인공의 서사를 담은 romance 장르의 modern novel입니다.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mystery 요소와 billionaire 가문의 권력 투쟁 속에서 그녀가 되찾을 진정한 왕좌를 확인해 보세요.
더 이상 에이프릴 메이오가 아닌 상속녀의 귀환 - 1화

7년간, 나는 재벌가 상속녀의 삶을 버렸다.

나를 구해준 남자와 우리 아들을 위해, 소박한 집을 택했다.

제국보다 사랑을 선택한 것이다.

그 선택은 그가 다른 여자의 향수 냄새를 풍기며 돌아온 그날 밤, 산산조각 났다.

그는 자신의 외도를 ‘사업적 합병’이라 불렀지만, 언론의 헤드라인은 진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가족보다 권력을 택한 것이다.

그의 어머니는 우리를 본가로 불렀다.

그리고 모두 앞에서 그의 내연녀가 ‘유일한 적통 후계자’를 임신했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내게 가정부 자리를 제안했고, 내 아들은 양자로 거둬주겠다고 말했다.

내가 모든 것을 포기했던 남자, 내 남편은 그 여자 옆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가 공개적으로 우리 모자를 그의 인생에서 지워버리는 동안.

다섯 살배기 아들이 나를 올려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 질문은 내 심장의 마지막 조각마저 잿더미로 만들었다.

“엄마, 저 아줌마가 아기를 가졌으면… 그럼 나는 뭐야?”

하지만 결정타는 아들의 생일날 터졌다.

그의 내연녀는 우리를 약혼 파티에 오도록 속였다.

그곳에서 그는 우리 아들을 바닥으로 밀치고 아빠임을 부정했다.

그의 가족들이 나를 공격하는 동안, 아들은 그에게 “아저씨”라고 부르며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그 순간, 그가 알던 여자는 죽었다.

나는 아들의 손을 잡고 그 지옥 같은 삶에서 영원히 걸어 나왔다.

그리고 내가 버렸던 제국에 전화를 걸었다.

세상이 내 진짜 이름을 기억할 시간이 된 것이다.

제1화

서지우 POV:

내 인생이 끝났다는 것을 처음, 아주 확실하게 깨달은 순간은 다른 여자의 향수 냄새와 함께 시작됐다.

싸구려 향이 아니었다.

재스민과 장미 향이 어우러진, 값비싼 향수였다.

내가 모든 것을 바친 남자의 옷깃에 그 향이 짙게 배어 있었다.

지난 7년간, 나는 과거가 없는 여자, 서지우로 살았다.

떠오르는 IT 기업의 총수, 강태준과 우리 아들 하준이와 함께 소박한 집에서 평범한 삶을 꾸렸다.

하지만 그전의 나는 서지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유신 그룹의 유일한 상속녀였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부와 권력의 세계를 나는 단 한 번의 망설임 없이 등졌다.

사랑을, 그를 선택했다.

오늘 밤, 그 선택은 내가 스스로 만든 무덤처럼 느껴졌다.

이미 짐은 다 싸서 하준이 옷장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다.

7년 전 아버지가 했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결코 떨쳐낼 수 없는 유령 같은 통증이었다.

“그놈은 우리와 다른 족속이다, 지우야. 야망이 그놈의 신이지. 언젠가 그 신은 제물을 원할 것이고, 그 제물은 네가 될 게다.”

그때는 아버지가 너무 냉소적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저, 아버지가 옳았다고 생각할 뿐이다.

나는 침대에 누워 자는 척하며, 내 핏속에 흘러야 할 유신의 피를 애써 소환하려 했다.

그 냉혹한 상속녀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그녀는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속에나 존재하는 유령 같았다.

가슴에 거대한 구멍이 뚫린 듯한 공허함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침실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다.

복도 불빛을 등지고 강태준의 실루엣이 나타났다.

한때 내 심장을 뛰게 했던 그의 조용하고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가 이제는 속을 뒤틀리게 할 뿐이었다.

재스민과 장미 향이 독안개처럼 방 안을 가득 메웠다.

그는 내가 잠들었다고 생각했다.

그가 내 옆에 앉자 매트리스가 푹 꺼졌다.

그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내 뺨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한때 나의 안식처였던 그의 손길이 이제는 불쾌한 침범처럼 느껴졌다.

“지우야?”

그가 나지막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자?”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내 안에서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지만, 숨소리만큼은 느리고 일정하게 유지했다.

한 시간 전, 나는 휴대폰으로 헤드라인을 확인했다.

‘IT 거물 강태준과 사교계의 여왕 최유라: 합병으로 맺어진 천생연분?’

기사에는 오성급 레스토랑을 나서는 두 사람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었다.

최유라의 손은 그의 팔짱을 소유욕 넘치게 끼고 있었다.

그녀의 미소는 승리에 가득 차 있었고, 그의 미소는… 피곤해 보였다.

재스민과 장미 향수는 그의 옷깃에만 묻어 있는 게 아니었다.

그의 머리카락, 그의 피부, 그의 존재 자체에 스며들어 있었다.

그건 최유라의 향기였다.

나는 그가 TJ 이노베이션과 유라 산업의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핑계로 몇 주 동안 그녀와 밤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업, 그는 그렇게 불렀다.

필요악이라고.

나는 잠결에 뒤척이는 척하며 그의 손을 밀어냈다.

“냄새나.”

반쯤은 연기였지만, 반쯤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역겨움이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가서 샤워해.”

그가 굳었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긴장감이 느껴졌다.

“지우야, 미안… 최유라랑 회의가 늦게까지 이어져서. 알잖아, 그 여자 향수 속에 파묻혀 사는 거.”

그는 그녀의 이름을 너무나 쉽게 불렀다.

최유라. 최 이사가 아니라, 최유라.

“지금 씻을게.”

그의 목소리는 어색했다.

그는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그의 움직임에서 스치는 당혹감을 느낄 수 있었다.

몇 분 후면 그는 내 비누, 내 샴푸 냄새를 풍기며 돌아오겠지.

그녀를 씻어내고 이곳, 나와 함께 있는 이곳에 속한 척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이곳에 속하지 않았다.

다른 여자의 영향력과 권력에 그토록 의존하는 남자가 어떻게 진정으로 내게 속할 수 있겠는가?

그는 CEO인가, 아니면 그녀가 잘 차려입힌 애완동물인가?

세상에게 나는 그저 서지우, 아무것도 아닌 여자일 뿐이었다.

그가 거둬준, 분에 넘치는 조용한 삶을 사는 고아.

내가 TJ 이노베이션을 한입에 삼킬 수 있는 제국의 열쇠를 쥔 여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샤워기 소리가 멎었다.

잠시 후 그가 나왔다. 수건을 허리에 아슬아슬하게 두른 채, 단단한 가슴팍에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그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숨 막히게.

7년 전, 자동차 사고의 잔해 속에서 나를 끌어내 주었던 바로 그 남자였다.

내쉬는 숨을 멎게 했던 강렬한 염려가 그의 얼굴에 새겨져 있었다.

나는 정략결혼을 피해, 아버지의 숨 막히는 세계에서 도망치고 있었다.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는 전복되었다.

그는 맨손으로 찌그러진 차 문을 뜯어내고 나에게 다가온 첫 번째 사람이었다.

그는 나를 자신의 오두막으로 데려가 상처를 부드럽게 닦아주었다.

그의 넓은 어깨에 깃든 강인함과, 그의 검은 눈동자에 서린 강렬함을 기억한다.

그는 내가 알던 세련되고 포식자 같은 남자들과는 달랐다.

그는 진짜였다.

“이제 넌 내 거야.”

그 첫날 밤, 그는 소유욕 가득한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그 목소리는 나를 전율케 했다.

“내가 널 찾았어. 넌 내게 속했어.”

그는 영원을 약속했다.

내가 그의 유일한 동반자이자, 그의 아이들의 어머니이며, 그가 자신의 왕국을 세울 때 곁에 설 여자라고 맹세했다.

이제 그는 깨끗하고 따뜻한 몸으로 침대에 미끄러져 들어와 나를 품에 안으려 했다.

하지만 재스민과 장미의 유령이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나는 움찔하며 그에게 등을 돌렸다.

“지우야, 왜 그래?”

그가 내 목덜미에 뜨거운 숨을 내쉬며 속삭였다.

“아니야. 피곤해서 그래.”

그는 나를 구해준 남자가 아니었다.

그 남자는 사라졌다. 야망과 배신의 냄새를 풍기는 이 낯선 남자로 대체되었을 뿐.

그때, 현관문에서 날카롭고 다급한 노크 소리가 울려 퍼지며 긴장된 침묵을 깨뜨렸다.

거의 새벽 두 시였다.

강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순수한 짜증이 묻어나는 소리였다.

“여기 있어.”

그의 발소리가 들리고, 현관문이 열렸다.

그리고 최유라의 집사가 내뱉는 조용하고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 대표님, 죄송합니다만 최유라 아가씨께서 몸이 안 좋으셔서요. 대표님을 찾으십니다.”

피가 차갑게 식었다.

나는 강태준의 즉각적인 대답을 들었다.

망설임도, 나와 잠든 아들에 대한 생각도 없었다.

“금방 가겠습니다.”

그는 셔츠를 꿰어 입으며 방으로 돌아왔다.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최유라가 몸이 안 좋대. 지독한 편두통이 있거든. 가봐야겠어.”

그는 마치 사업 파트너에 대해 이야기하듯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하지만 무의식적인 친밀함이 묻어나는 실수가 있었다.

“의사가 스트레스가 두통을 악화시킨다고 하더라고. 내가 관자놀이를 제대로 마사지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서.”

그는 문 앞에서 잠시 멈칫했다. 죄책감이 그의 얼굴에 스쳤다.

“금방 돌아올게, 지우야. 최유라는 그냥… 좀 약한 여자라서.”

그는 내가 기다릴 거라고 기대했다.

이 침대에서, 이 집에서, 그가 다른 여자를 위로하러 간 동안 내가 기다릴 거라고.

그는 내가 언제나 인내심 있고 이해심 많은 서지우일 거라고 기대했다.

나는 베개에 머리를 기댄 채 그에게 작고 경직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유령의 미소였다.

“물론이지. 천천히 다녀와.”

안도감이 그의 얼굴에 번졌다.

그는 정말 눈이 멀었다.

내 미소를 보고 그것이 수용이라고 생각했다.

내 눈에 얼음이 서리고, 등골이 강철처럼 굳어지는 것을 그는 보지 못했다.

그가 떠났다.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나와 하준이는 더 이상 집이 아닌 이 집의 숨 막히는 정적 속에 남겨졌다.

그는 내가 기다릴 거라고 기대했다.

그는 틀렸다.

나는 다시는 그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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