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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 후계자의 귀환
마피아 후계자의 귀환

마피아 후계자의 귀환

69 회차
완결
"마피아 후계자의 귀환"은 쓸모없는 아가씨로 멸시받던 하세령이 숨겨진 천재성과 마피아 후계자로서의 본모습을 드러내며 전개됩니다. 국제 무기 상인 오태섭과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그녀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적들의 위협이 이어집니다. 이 mafia novel은 단순한 billionaire romance books를 넘어선 압도적인 스케일의 mystery story를 선사합니다. 그녀의 진짜 정체가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 모든 권력의 판도는 뒤바뀝니다.
마피아 후계자의 귀환 - 1화

"하세령, 우리 예담이가 하 씨 가문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명예를 빛내줬는지, 너도 눈이 있으면 똑똑히 봤겠지? 너는 가문의 장녀로서 매번 말썽만 일으킬 뿐 도대체 한 게 뭐야?"

"게다가 예담이는 네 목숨까지 구했어. 이제 그 은혜를 갚을 차례야!"

"난 예담이 택할 거야. 하세령은 너희들이 알아서 처리해!"

"나도 예담이!"

"나도..."

도시 외곽의 버려진 공장 한복판. 손목이 뒤로 꽁꽁 묶인 채, 하세령은 차디찬 바닥에 무릎 꿇고 있다. 그저 절망 속에서, 그녀는 세 오빠들이 자신을 버리고 이복여동생을 선택하는 순간을 고스란히 듣고 있어야만 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약혼자 유이준이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그녀가 목숨을 걸고 지켜왔던 남자, 십 년 넘게 마음속 깊이 사랑했던 그 사람.

근처에 놓인 테이블 앞, 완벽한 슈트 차림의 유이준은 차갑고 냉정한 태도로 앉아 있다.

하세령은 마지막 남은 기대를 담아 간절한 눈빛을 보냈지만, 무표정한 얼굴의 남자는 얇은 입술 밖으로 차디찬 말들을 뱉을 뿐이었다. "내가 원하는 건 하예담 뿐이야. 하예담 털 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후회하게 만들 거니까 각오해. 그리고 저 여자는...갖고 놀던지 버리던지 마음대로 해. 나랑은 상관 없는 사람이니까."

냉혈한 모습으로 내뱉는 매정한 말들은 하세령의 심장을 단숨에 짓뭉갰다. 한때 목숨을 걸고 지켜낸 사람이 이토록 무정한 놈이었다니 그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를 살리기 위해, 병원에서 수차례 생사를 넘나들며 자신의 피를 아낌없이 내어주었던 나날들을.

이미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남자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버리자 한 가닥 희망으로 희미하게 뛰던 그녀의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아팠다. 가슴이 거대한 바위에 짓눌리는 듯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그 말 못할 고통이 그녀의 목을 죄어 단 한 마디조차 내뱉을 수 없게 만들었다.

하세령은 그저 멍하니 그 매정한 무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구출된 하예담이 울먹이며 유이준의 품에 뛰어드는 모습까지 말이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차갑고 냉정하게 자신을 외면하던 약혼남 유이준은 지금 이 순간 다정한 눈빛으로 하예담을 바라보며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주고 있다.

세 오빠는 마치 친 여동생을 대하듯 하예담을 애지중지 감쌌다. 혹여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다쳤을까 봐, 끊임없이 살피고 달래며 온 신경을 쏟았다.

아무도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단 한 번의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녀를 둘러싼 것은 음흉한 웃음을 띤 납치범들뿐이었다. 비대한 몸뚱이에 고약한 악취를 풍기며, 그녀를 위아래로 훑고 있었다...

"헤헤, 하 씨 가문에서 피 한 방울 안 섞인 저 년을 지키려고 친 딸을 버릴 줄을 누가 알았겠어. 대박인데, 우리 같은 구렁창 밑바닥 인생에, 이렇게 고귀한 하 씨 가문의 아가씨를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게 됐잖아."

"야, 야! 밀치지 좀 말고 줄을 서, 차례대로 맛보자고..."

하세령은 몸을 벽에 바짝 밀착시켰고 더 이상 물러설 곳조차 없게 되었다.

그녀의 목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쉰 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목구멍 안에 가득 번진 피비린내를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서로 얼싸안고 감격스럽게 재회하는 다섯 놈들을 바라보며, 하세령은 온몸을 휘감는 좌절감에 결국 마지막 남은 용기마저 잃어버렸다.

그녀의 마음은 그렇게, 조용히 죽어버렸다.

"엄마...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용기를 줘!" 바로 그때, 엄마의 얼굴이 갑자기 뇌리를 스치자, 그녀 몸 속에서 잊고 있던 힘이 솟구쳤다. 하세령은 결심했다. 더는 이 악몽 같은 삶에 갇혀 있지 않겠다고.

그녀는 불쑥 고개를 들었고, 남은 힘을 쥐어짜 벽을 향해 거세게 머리를 박으려 했다.

그러나 그녀가 몸을 움직이기도 전에, 납치범 두목은 그녀의 눈에 비친 죽음의 의지를 눈치채버렸다. 그는 재빠르게 하세령의 머리채를 낚아채고, 그녀를 뒤로 세차게 내동댕이쳤다.

그러더니 바닥에 쓰러진 그녀한테 한 달음에 다가가 그녀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이 년아! 누구 맘대로 죽으려는 거야? 우리가 아직 즐기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죽어버리면 너무 아깝잖아. 안 그래?"

그 거센 따귀 한 방에, 하세령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하지만 그 누구 하나, 신경 쓰는 이는 없었다.

납치범들은 저급한 웃음을 터뜨리며 기름기 흐르는 더러운 손을 뻗어, 의식을 잃은 하세령의 몸을 더듬이기 시작했다.

"찌직--" "찍--" 누군가 그녀의 옷을 거칠게 찢어 갈겼다.

얼마 남지 않은 천 조각에 그녀의 알몸이 드러나려는 순간, 조금 전 따귀 한 방에 정신을 잃었던 하세령이 갑자기 눈을 번쩍 뜨며 의식을 되찾았다.

그리고 그 눈빛 속엔 조금 전의 연약함은 흔적조차 없고, 대신 그 자리에는 피와 시체더미에서 기여 나온 아수라만이 가질 수 있는, 냉랭하고 오금 저리는 살의가 서려 있었다.

위험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하세령은, 거의 반사적으로 몸을 솟구치듯 일으켰다.

하세령은 묶인 두 손을 번쩍 들어, 눈 깜짝할 새에 턴을 돌아 납치범 두목의 뒤로 넘어가더니 순식간에 그 놈의 목을 휘감았다.

발끝으로 바닥을 힘껏 찬 하세령은, 반동의 힘을 빌어 순식간에 몸을 비틀었다.

"투둑." 납치범 두목은 저항할 틈도 없이 목이 꺾여, 둔탁한 소리와 함께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와 동시에 하세령은 납치범들이 당황한 틈을 타, 앞으로 한 걸음 나서더니 높게 치켜든 다리로 휘몰아치듯 발차기를 이어갔고, 그녀를 범하려던 납치범들은 모조리 바닥에 나뒹굴게 되었다.

당장의 위기는 넘겼다. 하지만 방금 전 위기의 상황에서 정신을 차린 순간부터, 하세령의 찡그린 미간은 단 한 번도 펴지지 않았다.

뭔가 이상했다. 어딘가 잘못된 느낌이 들었다.

조금 전, 거의 반사적으로 납치범들을 쓰러뜨린 자신의 격투 본능, 대체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온 걸까? 어째서 그 모든 움직임이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낯설게 느껴지는 걸까?

"쓰읍!" 고민에 빠진 그 순간, 오랫동안 묵혀 있던 기억이, 거대한 파도처럼 하세령의 머릿속을 거세게 들이닥쳤다...

출생, 어린 시절, 납치...그 후로는 대부, 깡패, 피바람, 그리고 살육!

그녀는 모든 것을 기억해냈다!

6년 전, 해천시에서 내로라하는 하 씨 가문의 아가씨였던 하세령은, 오랜 원한을 품은 놈들에게 납치당했다. 그리고 그 후로부터 핏속을 걸어왔던 끔직한 4년을 전부 기억해낸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녀가 납치된 뒤, 십중팔구는 유흥가에 팔려갔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달랐다. 세계 최강의 깡패 조직, 소브린 언더월드의 대부-박충신이 직접 그녀를 양녀로 삼아, 지하세계로 데려갔던 것이었다.

그 4년 동안, 하세령은 완전히 달라졌다. 한때는 나긋나긋하고 여린 하씨 가문의 아가씨였지만, 오직 살아남겠다는 철저한 본능만으로 그녀는, 암흑 세계에서 최정상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결국 수만 명의 경쟁자를 몰아내고, 소브린 언더월드가 공식 인정한 단 하나뿐인 차기 후계자가 되었다.

그녀는 더 이상 보호받던 아가씨가 아니었다. 온 암흑 세계를 지배하는, 진짜 여왕으로 군림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2년 전, 비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하세령은 부하들의 배신으로 지뢰가 촘촘히 깔린 지뢰밭으로 유인 당하게 되었다.

아마도 그때였을 것이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그녀는 근처를 지나던 주민들에게 발견되어 경찰서로 넘겨졌고, 뒤이은 DNA 대조를 통해 4년 전 실종된 하씨 가문의 딸임이 확인되었다. 그렇게 그녀는 다시 하씨 가문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배신과 지뢰밭 속 악몽은, 그녀에게서 그 소중했던 4년간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방금 전, 기억의 문이 다시 열리기 전까지는.

이때, 한 남자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생각에 잠겨있는 하세령을 깨웠다.

"하세령?! 이 저주받은 년아, 지금 대체 뭘 꾸미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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