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나의 비밀 애인
나의 비밀 애인

나의 비밀 애인

87 회차
완결
재벌 강지한의 비서이자 연인이었던 한세희는 그의 결혼 소식에 이별을 결심하지만, 집착에 가까운 소유욕과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절망에 빠진 채 자취를 감춥니다. 5년 뒤,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와 사무치는 그리움 끝에 그녀를 다시 붙잡으려는 남자의 갈등을 그린 <나의 비밀 애인>은 강렬한 서사를 담은 romance novel입니다. billionaire romance books 중에서도 독보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 modern novel을 통해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과 재회를 확인하세요.
나의 비밀 애인 - 1화

고급 실크 커튼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에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작고 가느다란 손이 커튼을 향해 뻗어왔지만, 뒤이어 쫓아오는 커다란 손이 작은 손을 움켜잡고 창문에 고정했다.

이미 네 번째였다...

남자는 일주일 출장을 다녀오는 동안 참았던 욕정을 모두 쏘아 붓고 있는 것 같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한세희가 떨려오는 몸을 겨우 지탱하고 남자를 돌아보며 애원하자 마침내 남자는 한탄을 크게 한 번 하며 동작을 멈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기는 여전히 끈적하고 후끈거렸다. 그녀의 등 뒤에서 전해지는 남자의 규칙적인 심장 소리와 더불어 그녀의 귓불과 목덜미를 따라 내려가는 남자의 숨결에 여자는 정신이 아찔해 날 정도였으니.

"못 참겠어?" 남자는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여자의 귓불을 살짝 깨물었다.

야릿한 통증에 몸을 돌린 한세희가 남자의 목에 팔을 감았다.

방 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희미한 가로등이 남자의 잘생긴 얼굴에 비쳐졌고 그의 두 눈에는 억제할 수 없는 욕망으로 이글거렸다. 그녀의 눈에 비친 남자는 이성을 잃은 한 마리의 짐승일 뿐이었고, 공허함이 완전히 채워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었다.

하지만 한세희는 이 순간의 감정에 영원히 속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아는 한, 남자의 마음은 얼음보다도 차가운 존재였기 때문이다.

"저 내일 선보러 가요."

"음." 남자는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하게 답했다.

그리고 그의 차가운 입술이 다시 한세희의 뜨거운 입술을 향해 돌진했고 허리를 만지작 거리던 손이 천천히 미끄러져 그녀의 엉덩이에 머물렀다. 남자는 또다시 욕망을 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한세희의 입가에 쓸쓸한 미소가 번졌다.

역시, 그녀의 예상대로 남자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남자의 손길에 한세희의 몸이 작게 떨리더니 교태를 부리듯이 허리를 높게 들어 아치형을 이루었다.

입술을 꼭 깨문 한세희의 입에서 뜨거운 열기가 터져 나왔다.

"제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오면 바로 동의하려고요."

마침내 남자가 얼어붙은 듯 손을 움직이지 않았고 어두운 눈동자가 자신의 품에 갇힌 그녀를 뚫어지게 내려다봤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그 눈동자에 한세희는 당장이라고 말려들어 갈 것 같았다. "결혼할 생각이란 말이야?"

"저 이제 27이에요." 결국 먼저 시선을 피한 그녀가 우물쭈물 입을 열었다.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한세희는 남자의 입가에 번진 냉소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뜨거웠던 온기가 한순간에 사라지더니 환한 불빛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한세희는 황급히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원피스로 가슴을 가렸다.

남자는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검은색 정장 바지는 여전히 흠잡을 데 없이 잘 다려져 있었고, 검은색 셔츠는 단추 3개가 풀려져 있어 남자의 섹시하고도 매혹적인 매력을 극대화했다.

남자의 손끝에 위험하게 매달려 있는 담배를 무심코 쳐다본 한세희는 그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약혼반지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 반지는 오늘따라 더욱 눈이 부셨고, 오늘의 한세희를 비웃고 있는 것 같았다.

3년 전, 한세희는 남자의 비서 신분으로 강씨 그룹에 입사했다. 얼마 후, 상사인 강지한과 함께 출장을 떠나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했고,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강지한은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한세희는 남자의 강압적인 태도에도 저항하지 않았고 뜨거운 밤을 보낸 후, 강지한은 한세희의 턱을 잡고 차갑게 한 마디 내던졌다. "마음에 들어." 그렇게 두 사람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비밀스러운 만남을 가졌고 한세희는 낮에는 강지한의 비서였고, 밤에는 그의 배드 파트너였다.

만약 그날 밤, 한세희가 어리석은 선택만 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여전히 순진 낭만하고 자신만의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소녀였을 것이다.

얼마 있지 않으면 강지한은 결혼을 하게 될 것이고, 그녀는 이 관계를 더 이상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 행복한 결혼 생활에 끼어드는 제3자가 되고 싶지 않았을 뿐더러,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정부는 더더욱 싫었다.

더 이상 이어갈 관계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니, 그녀 손으로 직접 이 관계를 끊어 내야만 했다. 아무 쓸모 없는 사람처럼 비참하게 버려지는 것보다 그녀가 먼저 떠나는 것이 더 나은 건 사실이니.

시선을 거두어들인 한세희는 가방을 챙기고 미리 준비한 여벌 옷으로 갈아입었다. 강지한과 만날 때마다 한세희는 여분의 옷을 준비하곤 했다.

강지한과 함께 밤을 보낼 특권은커녕, 그의 곁에 설 자격도 없었으니.

가방에 손을 뻗은 한세희가 여분의 옷을 꺼내기도 전에 강지한은 그녀의 손목을 세게 움켜잡았다. 한세희는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한 번만 더 해." 그가 입 밖으로 꺼낸 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었다.

모든 구속을 제거하고 조금의 자비도 베풀지 않고 끝까지 몰아붙였다. 허리 움직임을 멈춘 그가 그녀의 턱을 잡고 억지로 눈을 마주쳤다. "내일 맞선 취소해."

아무 힘도 남지 않은 한세희가 강지한의 손을 꽉 붙잡고 지난 3년 동안 한 말 중 가장 용기 있는 말을 내뱉었다.

"결혼... 취소할건가요?"

강지한만 허락한다면, 한세희는 평생 그의 곁에 머물고 싶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단, 정부의 자리는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

강지한의 얼굴이 아주 잠깐 얼어붙은 것 같더니 낮게 실소를 터뜨렸다.

그 웃음소리가 어찌나 쌀쌀맞았던지, 두 눈 가득 새어 나오는 한기에 당장이라도 오한이 들 정도였다.

"선 넘었어." 곧이어 속삭이듯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 모든 희망이 와장창 부서졌다.

물론, 강지한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또다시 그의 눈길을 피한 그녀가 강지한을 따라 웃었지만, 그 웃음소리마저 자신을 비웃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표님, 저는 내일 연차 사용할 예정이니 제가 신청한 연차 거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법적으로 정한 연차를 사용하는 거니까 거절할 이유도 없겠죠?"

턱을 움켜쥔 그의 손에 힘이 실리자 한세희는 몸을 움찔하고 반항적인 표정을 하며 강지한을 쳐다봤다. 그녀는 강지한의 지시에 따를 생각이 추호도 없는 것 같았다.

거칠게 일그러진 그의 이목구비가 화났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강지한은 그대로 꾹 억눌렀다.

남자의 주위에는 그의 말 한마디에 순응하고 파트너로 지낼 여자들이 넘치고도 남았다. 그러니 그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필요 없을 것이다.

"약 챙겨 먹고, 깨끗하게 정리해." 말을 마친 강지한이 한세희의 턱을 놓아주고 욕실로 향했다.

잠시 후, 강지한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방은 이미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침대에는 3년 전, 자신이 한세희에게 건넨 은행 카드가 놓여 있었다. 이 카드는 강지한이 자신의 파트너로 지내는 한세희에게 지원한 카드였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한세희는 카드에 있는 돈 한 푼도 다치지 않았다.

이어보기
회차 선택
CH. 1CH. 2CH. 3
CH. 4
CH. 5
CH. 6
CH. 7
전체
다음에서 소설 전편 읽기
moboreader
지금 무료 감상 가능

추천 작품

모든 걸 포기한 이혼녀
모든 걸 포기한 이혼녀
남편의 끔찍한 배신을 목격한 당소월은 모든 재산을 포기하고 이혼을 선택한다. <모든 걸 포기한 이혼녀>를 향한 세간의 조롱에도 그녀는 단호하게 제 갈 길을 가고, 후회에 젖은 전남편은 빗속에서 용서를 빈다. 하지만 그녀 곁에는 이미 흑백을 장악한 강력한 상속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 modern novel은 배신 끝에 드러난 정체와 새로운 관계를 다룬 romance novel이자 billionaire romance books로 몰입감 넘치는 서사를 선사한다.
유산된 아이, 지워진 추억
유산된 아이, 지워진 추억
현이재의 헌신적인 연인이었던 주인공은 기억을 잃어가는 병 속에서 그의 배신과 아이를 잃는 비극을 마주한다. 재벌가 배경의 romance modern 장르인 <유산된 아이, 지워진 추억>은 진실을 외면한 billionaire와의 잔혹한 악연과 복수, 그리고 모든 기억을 지운 채 떠나는 여정을 그린 web novel입니다. 뒤늦게 후회하는 남자와 낯선 그를 밀어내는 여자의 미스터리한 운명을 확인하세요.
전 남자 친구의 삼촌과 사랑에 빠졌어요
전 남자 친구의 삼촌과 사랑에 빠졌어요
결혼식 날 자신을 버린 약혼자 김준현에게 파혼을 선언한 주인공은 그의 삼촌 김서진과 새로운 시작을 선택한다. [전 남자 친구의 삼촌과 사랑에 빠졌어요]는 배신한 연인을 뒤로하고 billionaire romance books의 매력을 지닌 남자와 혼인 신고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modern novel이다. 뒤늦게 후회하며 찾아온 조카를 조카라 부르며 마주하는 짜릿한 반전의 romance novel을 지금 만나보세요.
그녀의 희생, 그의 눈먼 증오
그녀의 희생, 그의 눈먼 증오
재벌 상사 강태준의 비서로 7년을 버틴 서연우의 삶은 <그녀의 희생, 그의 눈먼 증오>에서 처절하게 부서집니다. 약혼녀를 위한 골수 기증 강요와 누명, 부모님의 비극적인 죽음은 그녀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넣습니다. billionaire romance books 특유의 긴박함이 돋보이는 이 modern novel은 증오에 눈먼 남자의 잔혹한 보복과 벼랑 끝에서 허공으로 발을 내디딘 여자의 서사를 다룹니다. romance novel의 틀을 넘어서는 비극적 운명과 숨겨진 진실이 펼쳐집니다.
당신의 품이 그리워
당신의 품이 그리워
배신당한 헌신 끝에 이혼을 선택한 예단이 억만장자 상속녀의 정체를 드러내며 복수를 시작한다. '당신의 품이 그리워'는 정체를 숨겼던 천재 해커이자 의학 교수의 화려한 재기를 그린 현대 romance novel이다. 쓰레기 전남편을 버리고 billionaire의 삶을 되찾은 그녀 앞에 나타난 배도훤과의 새로운 관계,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을 다룬 mystery action 서사다.
도련님, 사모님이 정말로 떠났어요
도련님, 사모님이 정말로 떠났어요
5년간의 헌신을 뒤로하고 이혼을 선택한 배은정은 모든 재산을 포기한 채 떠납니다. 3년 후 세계적인 여배우로 화려하게 복귀한 그녀 앞에 후회로 가득한 전남편 육태우가 나타나 무릎을 꿇습니다. billionaire 장르의 매력이 돋보이는 이 romance novel은 배신과 재탄생을 다룬 흥미진진한 현대극입니다. 복수와 성공을 향한 여정을 그린 인기 webnovel을 지금 확인하세요.

최신 연재 웹소설

MiniShort 인기작

쌍둥이 천재와 함께 전 남편에게 돌아가기
쌍둥이 천재와 함께 전 남편에게 돌아가기
6년 전, 그녀는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을 겪은 후 떠났습니다. 이제 아들과 함께 돌아온 그녀는 경매에서 과거의 누군가를 만났지만, 그를 완전히 잊은 것 같았습니다....
그녀의 복수
그녀의 복수
소 씨 집안의 후계자로 돌아온 소엽은 이복 동생과 약혼자의 함정에 빠지게 되었다. 진숭주와 뜨거운 밤을 보낸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임신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녀는 동생 소령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회를 잡아 가짜 죽음으로 정체를 숨기며 멀리 도망갔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아이를 데리고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그녀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더러 대가를 치르게 할 계획이었다.
천재의 재생: 피해를 치르다
천재의 재생: 피해를 치르다
재능소년 17세에 가족에게 인정받았지만, 가족에 온심을 다한 대신 가짜 아군에 의해 함정에 빠져 가족에 실수로 죽이고, 재생 후 범인에게 피해를 당한 대가를 청산하겠다고 맹세했다!
빛나는 양복을 입은 기사
빛나는 양복을 입은 기사
"말기 뇌종양 진단을 받은 라이더 반 우드슨(Ryder Van Woodsen)은 평생의 사랑이었던 아스트리드 마리(Astrid Marie)를 잔인하게 버리고, 함께 보낼 다른 사람을 찾습니다. 몇 년 후, 자신이 오래 살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암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는 운명적으로 다시 Astrid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괴로워했고 약혼자가 바람을 피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와 다시 만나기 불과 몇 분 전에 그녀의 이복 여동생과 함께 그녀를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가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Ryder가 그녀 없이 그녀에게 제안할 것이 있습니다. 그가 실제로 누구인지 아는 것; 그녀의 마음을 산산조각냈지만 그 이유를 한 번도 말해주지 않은 남자."
사랑과 배신
사랑과 배신
여주인공은 원래 보석 디자인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였다. 그러나 그녀는 서울의 최고 부자인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남자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고, 심지어 남자의 첫사랑이 성공할 수 있도록 발판 역할을 하게 된다. 결국 남자의 첫사랑은 여주인공이 대신 그린 디자인 덕분에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자리 잡지만, 여주인공은 수술 후 약물 부작용으로 체중이 늘어나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비난을 받는다. 여주인공의 희생은 남자의 사랑을 얻기 위한 것이었지만, 남자에게 있어 그들의 결혼은 단지 거래일 뿐이었다. 결국 여주인공은 실망과 상처를 안고 이혼을 선택하게 된다.
사랑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사랑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여주인공은 엄마의 치료비를 오빠에게 빼앗겼고, 돈이 없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게 되지만, 남주인공이 그녀를 구해준다. 이후 여주인공은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다시 남주인공과 마주치게 되었고, 그는 치료비를 지원해주기로 한다. 여주인공은 남주인공과의 하룻밤을 보낸 뒤, 쌍둥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녀는 그의 집에 머물게 되고, 모두가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