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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렴치한 남편의 뒤늦은 후회
파렴치한 남편의 뒤늦은 후회

파렴치한 남편의 뒤늦은 후회

98 회차
완결
3년간의 비밀 결혼 끝에 남편의 배신으로 진짜 이혼을 선택한 김은별. '파렴치한 남편의 뒤늦은 후회'는 상처받은 여주인공이 과거를 끊어내고 새로운 삶을 찾는 과정을 그린 modern 장르의 romance novel입니다. 후회하는 전 남편과 그녀를 차지하려는 냉혹한 재벌 사이의 갈등을 다룬 이 billionaire romance books를 통해 짜릿한 복수와 새로운 사랑의 서사를 확인하세요.
파렴치한 남편의 뒤늦은 후회 - 1화

"자기, 하객 명단은 이미 확인 했어. 나 드디어 자기의 신부가 돼..."

김은별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남자의 키스가 그녀의 나머지 말을 삼켜 버렸다.

김은별이 남자의 등을 꽉 잡았다. 그녀의 손톱이 남자의 등에는 빨간 자국을 남겼다. 그녀의 입술 사이에서 애교가 섞인 신음이 흘러 나왔고 애정이 듬뿍 담긴 눈동자에는 점점 욕정이 차 올랐다.

고민훈의 차가운 얼굴에 보기 드문 욕망이 자리 잡았다.

그는 김은별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갈라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조금 만 참아."

남자가 불현듯 힘을 주었고 두 사람은 욕망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한참 뒤, 김은별은 고민훈의 가슴에 머리를 기댄 채, 손가락으로 남자의 가슴에 동그라미를 그리며 흐트러진 숨을 고르고 있었다.

고민훈은 그녀의 손을 잡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김은별, 우리 이혼하자."

김은별이 잠시 멈칫하더니 눈가가 서서히 빨개 졌다. "응? 그게 무슨... 왜?"

두 사람이 결혼한지는 3년이 지났다. 결혼 당시, 고민훈은 둘의 결혼 사실을 공개하는 게 꺼려진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비밀 결혼'에 동의 했다. 나중에 고민훈은 누군가 고씨 본가를 잘 관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 내는 고씨 본가의 김집사로 살았다.

심지어 고씨 가문의 하인들조차 모든 일에 엄격하고 고지식한 그녀가 고민훈의 와이프라는 사실을 몰랐다.

시간이 지날 수록, 김은별은 침대에서 그와 몸을 섞을 때야만이 자신이 그의 아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 마침내, 결혼식이 다가왔다. 드디어 자신의 신분을 사람들에게 공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고민훈이 갑자기 말을 바꿨다.

고민훈이 입을 열었다. "예진이의 계모가 예진이를 70먹은 늙은이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해. 사람을 괴롭히는데 이골이 튼 못된 노인네지. 지금으로선 고씨 가문의 사모님이라는 신분만이 그녀를 구할 수 있어. 내가 도와 줘야 해."

상의가 아닌 명령에 가까운 말투였다. "2년이면 돼, 2년 뒤에 우리 다시 결혼 하자. 네게 약속했던 결혼식은 꼭 보상해 줄게."

고민훈의 말을 들은 김은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고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 "고민훈, 오예진을 돕겠다고? 너, 내 기분은 생각해 봤어?"

김은별은 사무치는 아픔에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김씨 가문이 파산하면서 높이 떠받들려 있던 그녀는 한 순간에 진흙 속에 처박히고 말았고 원한다면 누구나 짓밟을 수 있는 처지에 몰렸다.

궁지에 몰린 그녀는 심지어 술집에서 손님을 상대하는 일까지 해야 했다.

당시, 그녀를 도와 김씨 가문의 빚을 전부 갚아 준 사람이 바로 고민훈이었고 그녀를 자신의 회사에 불러 불꽃 놀이 디자이너로 일하게 해준 사람도 고민훈이었다.

고민훈은 그녀의 삶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어 준 사람이고 빛이자 구원이었다.

그녀는 자진해서 그에게 몸을 바쳤고 그렇게 그와 몇번이고 몸을 섞었다.

나중에, 김은별은 바라던 대로 오매불망 그리던 사람과 결혼 할 수 있었다. 그때 까지만 해도 그녀는 자신의 따뜻한 품으로 그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지난 주만해도 그녀는 자신의 결혼식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불꽃 놀이 기획안을 그에게 보여 주었다.

그러나 지금, 고민훈은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있다.

오씨 가문의 장녀, 오예진을 위해서 말이다. 고민훈이 말하길, 오예진은 그의 목숨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이라고 한다.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을 본 고민훈은 그녀가 투정을 부린다고 생각하며 무심하게 말했다. "날 사랑한다며? 나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이런 서러움도 참지 못해? 예진이는 내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야. 김은별, 너 이해심 깊은 여자잖아. 날 실망시키지 마."

김은별은 눈물이 앞을 가려 시야가 흐려졌고

심장은 마치 수많은 바늘에 찔리는 듯 아려왔다.

"이해심이 깊으면 버림 받아도 돼? 오예진의 계모가 그녀를 시집 보내려 핍박하는 게 나와 무슨 상관인데? 너도 그래, 돕고 싶으면 돈 많고 권력도 있는 사람에게 보내 가짜로 결혼하게 해도 되잖아. 아니야?"

김은별이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고 그 탓에 얼굴까지 뒤틀렸다.

"예진이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건 마음이 놓이지 않아. 예진이가 괴롭힘을 당하면 어떡해?"

김은별의 마음이 점점 차갑게 식어갔다. 이내 그녀는 화가 난 나머지 실소를 터뜨렸다. "고민훈, 지금 오예진이 괴롭힘 당할까 봐 두렵다고 했어? 너 걔를 그저 동생으로만 보는 거 맞아? 도대체 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네 자신이 더 잘 알겠지!"

"방금 이혼 하자고 했지? 그래, 해. 이혼하자."

김은별은 팔을 들어 눈물을 훔쳐냈다.

고민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그녀를 쳐다봤다. "김은별, 이혼한 뒤에 우리가 결혼 했었다는 사실을 절대 밖에 말하지마. 그랬다간 사람들이 예진이를 불륜녀라고 생각할 거야. 넌 알잖아. 아니라는 걸."

그는 김은별이 슬퍼하든 아파하든 전혀 상관하지 않고 이 와중에도 오직 오예진의 명예만 신경 쓰고 있었다.

몇 년째 납작 엎드려 고민훈에게 헌신했던 그녀였지만 이 순간 만큼은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손을 들어 올려 그의 뺨을 때렸다.

"고민훈! 그 동안 내가 눈이 삐었던 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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