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소설

사랑을 되찾다
가족에게 외면당해 위기에 처한 그를 연민으로 구해낸 건 나였다. 그는 평생 나만을 소중히 여기겠노라 맹세했지만, 막상 본래의 자리를 되찾자 싸늘하게 변했다. 친구들 앞에서 나를 사랑받지 못한 늙은 여자라 비하하며,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나를 자신이 거두어준 것뿐이라며 조롱하는 그의 본심을 듣게 된다. 배신감 속에 나는 그의 바람대로 깨끗이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내가 멀어지려 할수록 오만했던 그의 태도는 무너져 내린다. 뒤늦은 후회에 휩싸여 붉어진 눈시울로 매달리는 그는, 예전처럼 자신을 필요로 해달라며 처절하게 속삭인다. 은혜를 원수로 갚았던 남자의 뒤바뀐 집착과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진실 게임. 한때 전부였던 관계가 어긋나며 시작된 시린 로맨스와 감춰진 비밀이 교차한다. 과연 우리는 잃어버린 사랑의 조각을 다시 맞출 수 있을까. 배신과 후회로 얼룩진 관계의 끝에서 마주한 진실은 무엇인지, 그 지독한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낸다.

화가의 복수: 되찾은 사랑
세 번이나 반복된 비극적인 결혼식 날, 약혼자 강태민은 신부인 나를 버리고 친구 윤이현을 택했다. 그는 나를 숲속 나무에 묶어둔 채 윤이현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고, 피 흘리는 나를 빗속에 방치했다. 그의 배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1년 전 결혼식에서도, 6개월 전 윤이현이 내게 화상을 입혔을 때도 그는 늘 그녀 편이었다. 심지어 그녀를 달래겠다며 화가인 나의 손을 망가뜨려 커리어마저 짓밟았다. 차가운 숲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나는 부모님과 가업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정신을 붙들었다. 간신히 병원에서 깨어난 나는 떨리는 손으로 오래전 외워둔 국제전화 번호를 눌렀다. 목소리는 갈라졌지만 의지는 확고했다. 나는 가족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체 모를 상대에게 결혼을 수락하며, 우리 가족을 이 지옥 같은 나라에서 탈출시켜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이제 처절한 복수와 생존을 위한 새로운 거래가 시작되었다.

돌아갈 수 없는 날들
냉철한 CEO 제랄드는 오직 아내 클라라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은 남편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믿음은 결혼 7주년 기념일에 처참히 무너지고 만다. 약에 취한 제랄드가 낯선 여자와 침대 위에서 엉켜 있는 충격적인 현장을 클라라가 직접 목격한 것이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속옷과 알몸의 두 사람은 그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제랄드는 자신의 가슴에 일곱 번이나 칼을 꽂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용서를 구하며 다시는 배신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이후 그는 무너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지만, 이미 조각난 클라라의 마음은 냉담하기만 했다. 예전의 행복했던 시절로 결코 돌아갈 수 없음을 직감하던 어느 날, 의문의 사진 한 장이 우편함에 도착한다. 사진 속 진실을 마주한 클라라는 마침내 제랄드와의 모든 인연을 끊어내고 그를 완전히 떠나기로 결심한다.

조건 없음: 나의 마음을 흔드는 변호사
질리안은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브라이언을 향해 뜨거운 마음을 표현해 왔다. 그러나 그는 차가운 태도로 일관하며 그녀의 진심을 외면했고, 결국 상처 입은 질리안은 졸업과 동시에 해외로 떠나버린다. 3년이 흘러 유능한 변호사가 되어 돌아온 그녀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브라이언 앞에 나타난다. 질리안은 의도적으로 그의 경쟁자에게 다가가 도발적인 태도를 보이며 브라이언의 평정심을 뒤흔든다. 거침없는 그녀의 자극에 결국 견고했던 브라이언의 자제력은 처참히 무너져 내리고 만다. 격정적인 하룻밤을 보낸 뒤, 질리안은 당황한 그를 향해 오히려 아무런 조건 없는 가벼운 관계를 제안하며 상황을 주도하기 시작한다. 철저히 감정을 숨겼던 남자와 당당하게 돌아온 여자의 아슬아슬한 심리전이 펼쳐진다.

전 남편이 시누이가 되다
소지연은 임신 두 달째라는 기쁜 소식과 함께 간암 말기라는 시한부 선고를 동시에 받는다. 몸이 약해 낙태조차 위험한 그녀에게 허락된 시간은 단 3개월뿐이다. 지연은 씁쓸한 현실을 삼키며 진단서를 가방 깊숙이 숨긴다. 2년 전, 아버지의 강요로 연인이었던 진서준을 버리고 그의 형과 결혼해야 했던 그녀에게 이제 기댈 가족은 남아있지 않다. 남편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배신감에 휩싸인 서준은 지연의 이복 여동생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하며 그녀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다. 서준은 지연이 처절하게 후회하며 매달리기를 원했지만, 그가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던 날 지연은 차가운 병실에서 홀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지연은 서준과의 지독했던 인연과 고통이 드디어 끝났음을 직감하며 조용히 눈을 감는다. 엇갈린 운명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결국 비극적인 마침표를 향해 달려간다.

공기 살인사건
5년 전 내가 담당했던 학교 폭력 사건의 가해자는 고작 열세 살의 어린 소년이었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행위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잔인하고 모욕적이었으며,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한 피해자는 결국 우울증 끝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도 가해자의 부모는 반성 대신 자신들의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그들은 내게 위증을 강요하며 압박을 가했고, 미성년자라는 법적 테두리 뒤에 숨어 오만한 태도로 일관했다. 설령 살인을 저질렀을지라도 내 아이는 절대 감옥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하던 그들의 잔인한 확신은 정의를 비웃고 있었다. 법과 도덕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그날의 참혹한 진실과 부모의 비뚤어진 특권 의식은 깊은 흉터가 되어 남았다. 소년법이라는 방패를 앞세워 처벌을 피하려던 이들과 진실을 덮으려 했던 비정한 협박 속에서, 한 아이의 고귀한 삶은 그렇게 허무하게 스러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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