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소설

그녀를 위한 결혼
결혼식을 고작 사흘 앞둔 시점, 엘리아나는 연인의 배신이라는 비극과 마주한다. 사랑했던 남자가 어린 시절 첫사랑과 몰래 혼인을 준비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남자는 첫사랑이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어간다며,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결혼을 미루자는 뻔뻔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기가 막힌 상황 속에서도 엘리아나는 무너지지 않았다. 눈물 대신 차가운 결단을 내린 그녀는 3년간 연락을 끊었던 오빠에게 전화를 건다. 엘리아나는 가문의 뜻에 따라 감정이 메마른 바튼 가문의 상속자와 중매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조건은 단 하나, 원래 예정되었던 자신의 결혼식 날에 그 상속자를 신랑으로 세우는 것이었다. 배신한 연인을 향한 분노를 뒤로한 채, 그녀는 자신을 버린 남자가 아닌 완벽한 타인과 함께 식장에 입장하기로 결심한다. 복수와 실리 사이에서 엘리아나의 새로운 결혼 생활은 그렇게 시작된다.

사랑을 되찾다
가족에게 외면당해 위기에 처한 그를 연민으로 구해낸 건 나였다. 그는 평생 나만을 소중히 여기겠노라 맹세했지만, 막상 본래의 자리를 되찾자 싸늘하게 변했다. 친구들 앞에서 나를 사랑받지 못한 늙은 여자라 비하하며,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나를 자신이 거두어준 것뿐이라며 조롱하는 그의 본심을 듣게 된다. 배신감 속에 나는 그의 바람대로 깨끗이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내가 멀어지려 할수록 오만했던 그의 태도는 무너져 내린다. 뒤늦은 후회에 휩싸여 붉어진 눈시울로 매달리는 그는, 예전처럼 자신을 필요로 해달라며 처절하게 속삭인다. 은혜를 원수로 갚았던 남자의 뒤바뀐 집착과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진실 게임. 한때 전부였던 관계가 어긋나며 시작된 시린 로맨스와 감춰진 비밀이 교차한다. 과연 우리는 잃어버린 사랑의 조각을 다시 맞출 수 있을까. 배신과 후회로 얼룩진 관계의 끝에서 마주한 진실은 무엇인지, 그 지독한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낸다.

비서의 비밀
조부의 간절한 바람으로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서둘러 혼인한 서도희. 각자의 삶에 충실하며 남남처럼 지낸 지 1년 만에 그녀는 남편과 결혼 생활을 매듭짓고자 귀국한다. 하지만 첫 대면부터 어긋난 두 사람의 관계는 남편의 냉정한 이혼 통보로 파국을 맞이한다. 분노 속에 결별을 받아들인 도희는 마음을 다잡고 영광그룹에 입사해, 업계에서 애처가로 명성이 자자한 신주원 사장의 개인 비서가 된다. 그러나 그녀는 꿈에도 몰랐다. 완벽한 상사 신주원이 바로 가명으로 자신과 혼인 신고를 했던 남편 신재열이라는 사실을. 사람을 쉽게 믿지 않아 본명까지 숨겼던 주원은 비서가 된 아내 도희에게 자꾸만 묘한 이끌림을 느끼며 다가선다. 공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애쓰는 도희와 거리를 좁혀오는 사장님 사이의 아슬아슬한 기류 속에서, 과연 그녀는 곁에 있는 남자의 진짜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까. 두 사람의 엇갈린 인연이 비서실이라는 은밀한 공간에서 다시 시작된다.

난 더 이상 그 사람을 원하지 않아요
교통사고의 위기 속에서 약혼자는 하인의 딸을 구하려 원시연을 트럭 앞으로 밀쳐버린다. 구사일생으로 깨어난 그녀는 더 이상 그들을 위해 살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파혼을 선언한다. 시연을 무시하던 세 오빠는 그녀가 사흘도 못 버티고 돌아올 것이라 장담하지만,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투자금을 회수한 첫째는 파산 위기에 처하고, 대필을 멈추자 둘째는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시연이 빠진 셋째는 레이싱 업계에서 퇴출당한다. 모든 기반을 잃고서야 오빠들은 저택 앞에 무릎을 꿇고 가족의 정을 호소하며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이미 시연의 곁에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새로운 약혼자가 함께하고 있었다. 시연은 자신을 배신했던 이들에게 절연 계약서를 던지며, 더 이상의 선의는 존재하지 않음을 차갑게 고한다. 소중한 이들에게 버림받았던 여자가 펼치는 처절하고 완벽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재혼을 요구하는 전 남편
철저히 비즈니스적인 이해관계로 맺어진 정략결혼이었으나, 강아청은 남편 배승찬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절망적이고 그의 손길이 간절했던 순간, 승찬은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의 곁을 선택하며 아청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결국 배신감과 슬픔 끝에 그녀는 미련 없이 이혼을 선언하고 그를 떠나 자신만의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기 시작한다. 아청이 곁을 떠난 뒤에야 비로소 그녀의 빈자리를 실감하며 소중함을 깨달은 승찬은 뒤늦은 후회에 휩싸인다. 이미 수많은 경쟁자가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상황에서, 다급해진 승찬은 20억이라는 막대한 금액까지 제시하며 아청의 앞에 무릎을 꿇는다. 과거의 정을 거론하며 다시 시작하자고 애원하는 전 남편 배승찬과, 차갑게 돌아선 강아청. 뒤바뀐 갑을 관계 속에서 승찬의 처절한 재혼 구애가 시작된다.

커피 한 잔이 불러온 이혼
대학교수인 남편 재러드는 과묵하고 성실하며 온화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었다. 어느 평범한 날, 그를 마중 나갔던 나는 갈증을 느껴 커피 한 잔을 사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그가 건넨 것은 아이스 디카페인 커피였다. 나는 그 커피를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그의 사무실 쓰레기통에 바로 던져버린다. 그리고 우리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자며 이별을 고한다. 당혹감에 얼어붙은 재러드 곁에서 그의 제자이자 조수인 다이애나가 단지 커피일 뿐인데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며 훈수를 둔다. 재러드 역시 화를 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미간을 찌푸리지만, 나는 이미 결심을 굳힌 상태였다. 사소해 보이는 커피 한 잔이 불러온 균열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말로 치닫는다. 나는 내일 이혼 합의서를 가져오겠다는 차가운 말을 남긴 채 조용히 발걸음을 돌린다. 평온해 보였던 결혼 생활 뒤에 숨겨진 깊은 갈등과 소통의 부재가 한 잔의 커피를 통해 선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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