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차 3

강태준은 서지우가 사라진 것을 이틀 동안이나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최유라의 패션위크 론칭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는 그녀의 VVIP 파티 에스코트였고, 대기 중인 법률 고문이었으며, 그녀의 confidant였다.

그는 서울의 화려한 상류층 세계를 최유라를 팔짱에 끼고 여유로운 매력으로 누비고 다녔다.

살아있음을, 활력이 넘침을 느꼈다.

사흘째 아침, 고요하고 텅 빈 집에서 깨어나 최유라가 선호하는 특정 브랜드의 커피가 떨어진 것을 깨닫고 나서야 막연한 불안감이 그를 찔렀다.

그는 서지우의 이름을 불렀다.

“지우야?”

침묵.

그는 집 안을 걸어 다녔다.

그녀의 옷장은 반쯤 비어 있었다.

욕실 세면대 그녀 쪽은 그녀의เรียบง่าย하고 무향 제품들이 사라져 있었다.

그는 미간을 皱렸다.

친정에 갔나? 보통은 말하고 가는데.

그는 주방 카운터 위에 놓인 서류 뭉치를 보았다.

그녀가 좋아하던 미니멀한 화병이 눌러놓고 있었다.

그는 서류를 집어 들었다.

이혼 소송장

글자들이 종이 위에서 떠다니는 것 같았다.

그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그것들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이혼?

그는 짧고 믿을 수 없다는 웃음을 터뜨렸다.

장난일 거야. 관심을 끌려는 필사적인 몸부림.

요즘 그녀가 예민했던 것 같다고 막연히 떠올렸다.

이것도 그녀의 조용하고 극적인 행동 중 하나일 뿐이었다.

휴대폰이 울렸다. 최유라였다.

‘오늘 밤 애프터파티는 시그니엘 바 81에서. 늦지 마. 당신을 위한 서프라이즈가 있어.’

그는 즉시 서류에 대한 생각을 잊었다.

최유라의 서프라이즈가 서지우의 작은 투정보다 훨씬 흥미롭게 들렸다.

그는 서류를 카운터에 다시 던져두고, 열쇠를 챙겨 문으로 향했다.

서지우 문제는 돌아와서 처리하면 된다.

그때쯤이면 그녀도 화가 풀려 있을 것이다. 늘 그랬으니까.

막 나가려는데, 마지막 페이지의 서명이 눈에 들어왔다.

서지우의 필체는 우아하고 정확했다.

하지만 그 옆에, 그녀의 손글씨로 작은 메모가 휘갈겨져 있었다.

‘Re: 유라 패션 v. 아틀리에 누아르 - 1988년 IP 계약서 2조 c항 확인 요망. 해당竞业禁止条款은 상법 제16600조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법상 효력 없음. 엉뚱한 곳을 보고 있음.’

강태준은 얼어붙었다.

그는 다시 서류를 움켜쥐었다. 심장이 조금씩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녀가 그걸 어떻게 알았지?

아틀리에 누아르 분쟁은 그가 최유라와 자신의 법무팀하고만 논의한 기밀 사항이었다.

그리고 1988년 계약서… 그건 그들이 어제서야 겨우 찾아낸 희귀한 문서였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그게 효력이 없다는 걸 그녀가 어떻게 알았지?

그와 그의 팀은 바로 그 문제로 몇 시간 동안 논쟁했지만 아직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메모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필체는 서지우의 것이었지만, 차갑고 날카로운 법률 분석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brilhant했다.

그가 그토록 애써 формулировать하려던 바로 그 주장이었다.

짜증 섞인 감정을 뚫고 혼란의 조각이 파고들었다.

내가 결혼한 이 여자는 대체 누구지?

자신의 비싼 변호사들보다 자기 사건에 대해 더 잘 아는 것 같은 이 조용하고 겸손한 가정주부는?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어디야?’

그는 고개를 저으며 이상한 기분을 떨쳐냈다.

운 좋게 맞혔겠지. 어쩌면 그가 통화하는 걸 엿들었을지도.

중요하지 않았다. 최유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이혼 서류를 카운터에 남겨두고 서울의 햇살 속으로 걸어 나갔다.

그 골치 아픈 메모는 이미 그의 마음속에서 희미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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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아내, 법조계의 전설로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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