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차 3

보기 드물 정도로 멋지고 매력적인 남자였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

주영욱이 나타나자 주민우는 신나 아버지의 품에 퐁당 안겼다.

아이의 그런 행동에 은하진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민우의 친밀감 넘치는 반응과 희열 넘치는 눈빛에 은하진은 자신 눈 앞에 있는 남자가 바로 아이의 아버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차분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주 대표님. 민우의 교사를 지원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 순간, 주민우의 뱃속에서 갑자기 굉음이 흘러나왔다. "꼬르륵, 꼬르륵"

주영욱은 주민우를 자상하게 꼭 안고 속삭였다. "배고파? 저녁 먹으러 가자."

주민우는 아버지에게 꼭 붙어서 그의 어깨에 머리를 묻었다. 애착이 엄청나 보였다.

주영욱은 다시 은하진에게 관심을 돌리고 말했다. "당신은 채용되었습니다. 비서가 고용계약서 작성을 도와줄 겁니다."

은하진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바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대표님. 감사합니다."

주영욱이 주민우를 데리고 저녁 식사하러 간 동안 은하진은 김지운으로부터 고용 계약서를 전달 받았다. 그녀는 특히 급여 조건에 시선을 고정한 채 그 내용을 주의 깊게 검토했다.

보수도 꽤 좋았고, 추가 혜택도 매력적이었다. 그녀의 업무내용에는 주민우를 가르치고 함께 놀아주는 것이 포함된다.

계약서를 정독한 은하진은 즉시 계약서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일을 하면 더 이상 할머니의 의료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김지운은 은하진이 서명한 계약서를 받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은하진 씨, 오늘부터 민우를 잘 부탁드립니다."

은하진은 따뜻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하늘이 어두워지자 은하진은 주민우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서재에서 김지운은 주영욱에게 고용 계약서를 전달하며 공손하게 말했다. "대표님, 새 교사의 고용 계약서입니다. 검토해 보십시오."

중요한 문서 처리에 한창이던 주영욱은 계약서를 받아 옆에 있는 서류 더미에 넣었다.

그가 고용한 새 교사는 최근 이혼 서류에 서명한 여성과 같은 이름인 은하진이었다.

레드 아이즈.

밤이 깊어지자 레드 아이즈는 어둡고 매혹적인 조명으로 물들었다. 요동치는 음악은 모든 사람의 잠재된 파티 세포를 깨우는 것 같았고, 술 냄새로 가득한 공기는 모두를 취하게 만들었다.

반쯤 채워진 위스키 잔에서 투명한 얼음 몇 개가 딸가닥 소리를 내며 위아래로 흔들렸다.

위스키 한 잔과 주스 한 잔이 부딪히자 기분 좋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

권웅은 잔을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축하해! 하진아, 이제 자유가 코 앞이야!"

은하진은 주스를 한 모금 마시고 선언했다. "내가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구한 것도 축하해줘! 고액 아르바이트라고!"

권웅은 허리를 숙였다. 그의 웃음소리는 바에 울려 퍼졌고, 그의 스터드 귀걸이는 희미하게 빛났다.

은하진은 그에게 귀찮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댄스 플로어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돌렸다. 그녀는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뭐가 그렇게 웃겨?"

권웅의 웃음은 계속되었고, 결국 그는 가까스로 평정을 되찾았다. 그는 한바탕 웃은 후 눈물을 닦고 와인을 한 모금 마신 후 은하진에게 말했다. "왜 이래. 다른 직업을 못 찾는 사람처럼."

은하진은 이에 대한 대답으로 장난스레 혀를 내밀었다.

권웅은 한 쪽 손에 머리를 기대고 한숨을 쉬었다. "내 스튜디오에 오라고 입이 닳도록 요청했건만 넌 한 번도 진지하게 받아들인 적이 없잖아."

은하진은 가짜 미소를 지으며 또박또박 대답했다.

"나는 피만 빨아 먹는 악마 사장 밑에서 일하지 않지."

권웅은 코웃음을 쳤다. "어머, 그럼 지금 사장은 뭐 돈만 펑펑 주는 자선가라는 거야?" 그는 그녀를 놀렸다.

은하진의 마음 속에 주영욱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녀는 그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며 머뭇거렸다. 바로 그 때 쾌활한 목소리가 그녀의 생각을 방해했다.

"권웅!"

은하진이 뒤를 돌자, 화려한 옷을 입은 남자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남자 뒤에서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바로 오늘 만난 그 "자선가" 사장이었다.

그녀는 놀라서 외쳤다. "주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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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의 나쁜 짓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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