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차 2
제2화 급성 간질성 폐렴
나는 팔을 확 빼내며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누르며 말했다.
"네 걱정이나 먼저 해. 그 사람 본처한테 들켜서 학교에서 망신당하지 말고. 그러면 앞날뿐만 아니라 체면도 모두 잃게 되겠지."
브레이든의 부상 상황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조이스와 나는 구급차에 함께 구급차에 동승해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잘 차려입은 할머니 한 분이 달려왔다. 그녀는 마른 나뭇가지처럼 마른 손으로 브레이든의 가슴을 움켜쥐며 흐느껴 울었다.
"내 손자, 고작 이틀을 못 본 건데 이게 무슨 일이냐?"
그녀는 브레이든이 2주째 기침과 열 증상을 보여왔으나, 그저 평범한 감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늘 아이가 쓰러질 정도로 심각해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손자를 학교에 보내지 말아야 했었다고 후회했다.
나는 그녀를 옆으로 끌고 가서 위로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 나이대 아이들은 저혈당이나 운동 부족으로도 기절할 수 있어요. 큰 문제는 아닐 겁니다."
그런데 브레이든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응급실로 옮겨졌다.
밤을 새워 기다린 끝에 병원의 검사 결과가 나왔다. 놀랍게도, 브레이든은 급성 간질성 폐렴이라는 심각한 폐질환으로 진단받았다. 알다시피 이 질환은 원인 불명이고, 발전이 매우 빠르며, 폐포염과 섬유화를 주요 병변 특징으로 하는 질병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브레이든이 달리기 도중 기절한 것은 폐 경화로 인한 호흡 곤란 때문이었다. 의사는 그의 폐 손상은 거의 회복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는 브레이든이 다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음을 의미했다.
이 말을 듣자, 노부인은 그 자리에 그대로 기절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순식간에 스티븐스 가족 중 두 명이 쓰러진 것이다.
조이스와 나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페이버그에서 출장 중인 제니퍼의 오빠와 그의 아내에게 브레이든의 상태를 알리기 위해 급히 전화를 걸었다. 그들은 즉시 비행기를 예약하고 오후 늦게 하모니 병원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브레이든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의사에게 달려갔다. 의사는 브레이든이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으며, 남은 시간이 한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고 알렸다. 가족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했다.
이 충격적인 소식에 제니퍼는 멘붕 상태에 빠졌다. 그녀는 맥없이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간절히 의사에게 아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 애원했다. 국내 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비용이 얼마나 들든 관계없이 해외에서 최고의 의사를 데려오겠다고 했다.
제니퍼와는 달리, 브레이든의 아버지 필은 침착했다. 상황을 알아본 후, 그는 의식을 잃은 브레이든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는 단지 한 마디만 말했다. "최선을 다해 치료해. 돈이 필요하면 언제든 나를 찾아오고. "
그리고 제니퍼의 울음소리를 무시한 채 돌아섰다.
필이 병원에 들어온 순간부터, 나는 그가 조이스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이상한 점을 감지했다. 그의 시선은 처음에는 놀랐다가 바로 지극히 바라보았으며, 마지막은 장난스럽고 의미심장한 느낌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