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차 3
서엘라 POV:
세라는 단상의 차가운 돌 위에 누워 연극처럼 애처로운 흐느낌을 터뜨렸다. "괜찮아요." 그녀는 근처의 원로들이 들을 수 있을 만큼 큰 소리로 속삭였다. "그냥... 혼란스러워서 그런 걸 거예요. 용서할게요."
그녀의 연기는 완벽했다. 그녀는 관대하고 용서심 많은 미래의 루나, 우아함의 화신이었고, 반면에 나는 미치고 폭력적인 오메가로 낙인찍혔다. 팩의 수군거림은 나에게 등을 돌렸고, 그들의 동정심은 완전히 그녀에게로 옮겨갔다.
이안은 세라 옆에 무릎을 꿇고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러고는 일어섰다. 그의 눈은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분노로 불타고 있었다. "미쳤어?" 그가 충격에 휩싸인 침묵 속에서 포효했다.
그는 팩을 향해 몸을 돌려, 마치 내가 쓰레기라도 되는 양 나를 향해 손짓했다. "이 늑대와 나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절대적이었다. "그저 한심하고 병적인 집착에 사로잡힌 하급 오메가일 뿐이다."
각 단어는 물리적인 타격이 되어 내 폐에서 숨을 앗아갔다. 이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마지막, 공개적인 굴욕.
그는 내 시선과 마주쳤다. 이제 달은 바로 머리 위에 있었고, 그 차가운 빛이 우리를 비추며 그가 저지를 잔혹 행위의 조용한 증인이 되어주었다.
"나, 알파 강이안은, 서엘라, 너를 나의 메이트로 인정하지 않고, 거부한다."
신성한 침묵 속에서 뱉어진 그 말은 내 주변의 세상을 산산조각 냈다. 내가 겪어본 적 없는 고통이 내 영혼을 관통했다. 그것은 깨끗한 절단이 아니라, 폭력적이고 잔인한 찢김이었다. 마치 내 생명의 일부, 나를 그에게, 내 반쪽에게 연결해주던 부분이 가슴에서 발톱으로 뜯겨져 나가 날것 그대로의 상처를 남기는 것 같았다.
핏물이 눈에서 흘러내렸다. 내게 가해지는 영적인 폭력의 증거였다. 팩의 고대 율법은 응답을 요구했다. 내가 수락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거부는 불완전하게 남아 우리 둘 다 고문과 같은 불확실성 속에 남게 될 터였다.
내 목소리는 부서진 속삭임이었다. 고통으로 조여진 목구멍에서 억지로 쥐어짰다. "나, 서엘라는, 당신의 거부를 받아들입니다."
결속이 끊어졌다. 세상이 잿빛으로 변했다. 언제나 그를 정의하던 소나무와 폭풍의 생생한 향기가 내 코에서 재로 변했다.
그날 밤 늦게, 그는 내 작은 오두막으로 찾아왔다. 나는 내 몸뚱어리의 껍데기 안에서 떨며 침대에 웅크리고 있었다. 그는 노크도 하지 않았다. 문이 그냥 열렸고, 그가 거기 있었다.
그는 나를 만지려 했지만, 나는 움찔하며 피했다.
"엘라, 이해해야 해." 그가 낮고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치 피해를 수습하는 정치인처럼. "세라와의 결합은 순전히 정치적인 거야. 그녀의 가문이 동쪽의 은광을 통제하고 있어. 이 동맹은 흑월 팩의 미래를 위한 거야."
그 말들은 공허하고 무의미했다.
"날 믿어." 그가 음모를 꾸미는 듯한 속삭임으로 목소리를 낮추며 애원했다. "1년만 줘. 길어야 2년. 내 입지가 확고해지면, 그녀를 버릴 거야. 그럼 우린 함께할 수 있어. 널 내 진짜 루나로 만들어줄게. 세상에 숨겨둔, 내 진짜 보물로."
그는 그녀를 변호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선택을 변호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야망을 정당화하고 있었다. "그녀의 가문은 강력해, 엘라. 넌 인내해야 해. 팩의 이익을 위해 이렇게 해야만 해."
나는 그때 그를, 진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사랑했던 남자는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사랑이 아닌 야망에 지배당하는 심장을 가진 낯선 정치인이 있었다. 그에 대한 내 애정의 마지막 불씨는 꺼지고, 얼음처럼 차가운 증오로 대체되었다.
거부의 고통과 그의 한심한 거짓말이 주는 모욕이 합쳐져 내 슬픔을 극한으로 밀어붙였다. 그리고 그 고통과 배신의 심연 속에서, 내 안 깊은 곳, 고대부터 잠자고 있던 무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가진 줄도 몰랐던 힘이 깨어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