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차 2

서래환은 나를 변호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는 채이화의 손을 잡고 채혈실로 들어섰다.

나는 알고 있었다.

그는 채이화를 위해 그 어떤 희생도 감수할 사람이었다.

그의 본성이었다.

나는 한없이 비참해졌다.

방금 전까지 아이를 낳을지 고민했던 스스로가 우습게 느껴졌다.

이런 남자와 똑같은 피가 흐르는 아이를 낳는 것을 나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아이가 나처럼 고통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었다.

아이는 세상에 태어나기 전까지만 나의 것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즉시 수술을 예약했다.

병원을 나서는 길에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로 이혼 서류 준비해 주세요."

변호사는 난처한 듯 말했다.

"사모님, 이혼 사유가 불충분합니다. 남편분의 외도 증거를 더 모으시는 게 유리하실 겁니다."

"아이 관련 친자 확인 소송까지 하시면 재산 분할에 훨씬 유리하십니다."

나는 잠시 생각했다.

물론 재산을 더 받는다면 좋겠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절반이면 충분합니다. 이 결혼 생활이 하루 더 지속되는 건 저에게 고문과 같습니다."

"적게 받아도 좋으니, 빨리 끝내주세요."

몸이 좋지 않았다.

집으로 서둘러 돌아왔다.

집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래환이 돌아왔다.

나는 평소처럼 무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늘 감정을 숨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의 숨소리가 거칠었다.

눈은 충혈되어 있었다.

마치 달려온 사람 같았다.

그가 내 손목을 잡았다.

너무 강하게 잡아서 손목이 아파왔다.

"실시간 검색어 봤어."

나는 아픈 손목을 빼냈다.

"난 안 봤는데."

내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어차피 채이화를 찬양하고 나를 비난하는 내용일 터였다.

이런 일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채이화의 팬들은 끊임없이 나를 '상간녀'로 몰아갔다.

서래환의 얼굴은 평소보다 훨씬 격앙되어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차가웠지만 미세하게 떨렸다.

마치 목구멍에서 억지로 쥐어짜내는 듯한 소리였다.

"너 오늘 병원에 가서… 수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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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빛나는 나의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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