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소설

너라면 충분해
결혼 생활 3년 동안 심예은은 남편 서운길의 진심을 얻으려 애썼다. 그러나 서운길의 마음에는 오직 첫사랑뿐이었고, 예은은 그저 함께 자란 동생 이상의 의미가 아니었다. 아이만 낳으면 보내주겠다는 차가운 약속 뒤로, 예은이 출산의 고통에 몸부림치던 순간 서운길은 다른 여자를 품에 안은 채 해외여행을 떠난다. 처절한 배신감 속에 예은은 그에게 진 빚을 모두 갚았음을 선언하며 미련 없이 이별을 고한다. 당신이 누구를 사랑하든 더는 상관하지 않겠다며 다시는 만나지 말자는 말을 남기고 그녀는 자취를 감춘다. 하지만 막상 예은이 곁을 떠나자 서운길은 일상 곳곳에 남은 그녀의 흔적과 향기에 시달리며 뒤늦은 상실감에 빠진다. 빈자리의 크기를 실감하며 괴로워하던 그는 결국 예은을 찾아가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한다. 후회로 얼룩진 남자의 뒤늦은 매달림과 상처 입은 여자의 단호한 선택이 엇갈리며 두 사람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이제 날 놓아줘
브레이든 가문이 몰락할 뻔한 절박한 순간, 에이버리는 그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결혼을 선택했다. 그녀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헌신적으로 남편을 사랑했지만, 브레이든의 시선은 언제나 다른 여자를 향해 있었다. 마침내 그가 가문의 권력을 완전히 되찾으며 승리를 거머쥐던 날 밤, 에이버리는 아이를 잃고 차가운 바다에 빠지는 비극을 겪는다.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살아 돌아온 그녀는 공허한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심한다. 지칠 대로 지친 에이버리가 이혼 서류를 품에 안고 해외로 떠나려 하자, 뒤늦게 후회에 휩싸인 브레이든이 그녀를 절박하게 가로막는다. 그는 경성이 아니었더라도, 함께 자란 동남아에서라도 결국 우리는 부부가 되었을 운명이라며 애원하기 시작한다. 운명론을 내세우며 매달리는 그를 뒤로한 채, 에이버리는 과연 자신을 갉아먹었던 이 지독한 관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

내 양형제를 사랑하는 건 정말 잘못된 일이야
상류층 가문의 후계자인 로잘린 라이트는 지난 7년 동안 오직 사랑만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하지만 맹목적이었던 그 시간의 끝에서 그녀는 마침내 이혼이라는 결단을 내린다. 다음 날, 로잘린은 과거 자신의 선택을 반대했던 아버지에게 연락을 취한다. 그녀는 금지된 사랑이 결국 행복을 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다. 아버지는 양형제인 솔과 결혼하겠다며 가족과 인연까지 끊었던 딸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로잘린은 솔이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망가뜨린 일로 화를 냈던 순간을 떠올리며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그가 자신을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는 냉혹한 현실을 깨달은 그녀는, 스스로를 속여왔던 긴 세월을 뒤로하고 이혼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문의 품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사랑에 눈이 멀어 외면했던 자신의 자리와 책임을 되찾으려는 로잘린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그는 내 어린 시절 연인이었습니다
통니안은 1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푸바이유만을 바라보며 헌신적인 사랑을 바쳐왔다. 4년 전, 마침내 그와의 결혼이라는 결실을 보았으나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현실은 잔혹하기만 했다. 뇌암 말기 판정이라는 절망적인 소식과 함께 통씨 가문은 파산에 이르렀고, 아버지마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겹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인 푸바이유는 자신의 첫사랑을 집으로 들여 아내인 통니안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고통의 끝에서 통니안은 결국 그에게 이혼을 통보한다. 푸바이유는 처음에 그녀의 결심을 단순한 투정이나 장난으로 치부하며 가볍게 넘기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건넨 싸늘한 이혼 서류와 시한부 삶이 적힌 진단서를 마주한 순간, 그는 걷잡을 수 없는 당혹감과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오랜 짝사랑의 끝에서 마주한 파국과 뒤늦게 시작된 남자의 후회는 두 사람의 관계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끌며 깊은 갈등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낸다.

코치님, 너무 과격하게 행동하지 마세요.
외유내강의 번역가 임서연은 벼랑 끝에 몰린 현실을 뒤로하고 내려온 고향에서 복싱 코치 형서욱을 만난다. 능글맞은 태도로 시종일관 가볍게 구는 그가 서연은 영 미덥지 않지만, 서욱은 우연을 가장해 끊임없이 그녀의 곁을 맴돌며 거침없는 애정 공세를 펼친다. 서연은 그저 남자의 가벼운 본능이라 치부하며 선을 긋지만, 사실 그 속에는 오랜 시간 억눌러온 서욱의 치밀하고도 진중한 진심이 숨겨져 있었다. 상의를 탈의한 채 도발적인 농담을 던지며 다가오는 그를 보며 서연은 낯두꺼운 사람이라 생각하면서도 점차 흔들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전세가 역전되어 서연이 그를 몰아붙이자, 당당하던 서욱은 되레 붉어진 얼굴로 자신은 점잖은 사람이라며 당황한 기색을 내비친다. 겉모습과는 상반된 매력을 가진 두 남녀가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과정을 그린 일대일 로맨스. 가벼운 만남인 줄 알았던 관계가 수년간 쌓아온 깊은 연정으로 밝혀지며 두 사람의 마음은 마침내 같은 방향을 향해 움직인다.

실수로 결혼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도 듣지 못한 채, 나는 서둘러 그를 밀쳐내고 방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적막해야 할 성안에는 우리 외에도 수많은 이들의 기척이 가득했고, 문밖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여자의 목소리는 심한 구역질을 불러일으켰다.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깨닫는 순간 온몸에 소름 끼치는 불쾌감이 번졌다. 도대체 그 아이가 왜 이곳에 나타난 것일까. 설상가상으로 뒤이어 들려오는 중년 남성의 음성이 그 아이의 아버지라는 사실에 나는 절망했다. 평생 단 한 번도 바란 적 없던 간절한 마음으로, 차라리 나의 청력이 나를 속이고 있는 것이기를 빌고 또 빌었다. 하지만 잔인한 현실은 변하지 않았고, 불청객들은 여전히 성안에 머물며 나를 압박해 왔다. 정체 모를 불안감과 메스꺼움 속에서 나는 빠져나갈 곳 없는 성에 갇힌 채 홀로 떨고 있었다. 외부인들의 등장으로 평온했던 성은 순식간에 의혹과 긴장감이 감도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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