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소설

본색
여색은 뼈를 깎아내는 날카로운 칼날과 같다는 말을 비웃듯, 그는 한 여자를 마주한 순간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묵묵히 이겨내며 단단하게 살아왔던 그였기에, 가냘픈 여인 앞에서 이토록 무력하게 굴복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녀라는 존재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음을, 그리고 이 감정이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함정임을 본능적으로 직감하면서도 그는 멈추지 않는다. 이성적인 판단보다 뜨거운 갈망이 앞서는 상황 속에서, 그는 파국이 예정된 길일지라도 기꺼이 그녀에게 침식당하는 길을 선택한다. 스스로를 잃어가는 위태로운 상황마저 달콤하게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본능을 거스르지 못한 채 사랑이라는 이름의 굴레에 자진해서 발을 들인 남자의 치명적인 진심이 시작된다. 감출 수 없는 본색이 드러나는 순간,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 그녀를 향한 탐닉을 이어간다.

안녕, 내 사랑
그가 나를 가장 뜨겁게 사랑했던 그 시절, 나는 부유한 남자를 선택하며 비정하게 그를 떠났다. 상처 입은 그는 반드시 나를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결심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한 그는 전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사업가로 성장해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그에게 증오스러운 전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나를 향해 죽어 마땅한 존재라며, 세상에 살아있을 자격조차 없다고 차갑게 독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내가 이미 치명적인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나에게 남겨진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그의 증오 섞인 저주 속에서 나는 홀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서로를 향한 엇갈린 감정과 가혹한 운명 앞에 놓인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장님의 악녀가 돌아왔어요
차가운 바닷속으로 던져지던 순간, 안미래는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주승훈의 죽음을 전해 듣고 깊은 후회와 한을 품은 채 눈을 감는다. 하지만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 앞에는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진다. 바로 주승훈과 결혼식을 올린 첫날밤으로 시간이 되돌아온 것이다. 기적처럼 찾아온 두 번째 삶에서 미래는 지난 생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로 맹세한다. 자신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었던 승훈의 곁을 이번에는 절대로 떠나지 않고, 그가 보내준 지독하고도 순수한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노라 다짐한다. 동시에 그녀를 처참한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이들을 향한 서늘한 복수도 시작된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해 다시 돌아온 악녀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진다.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안미래는 과연 진정한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

맙소사! 이 사람이 아니야
결혼을 코앞에 둔 간시연은 자신이 정성껏 꾸민 신혼집에서 예비 신랑과 비서의 외도 현장을 목격하고 분노한다. 그녀는 드레스를 찢고 배신자를 응징하며 그들이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복수를 위해 예비 신랑의 삼촌이자 막강한 재력을 지닌 제국 재벌을 공략하기로 한 시연. 차가운 성격의 그를 유혹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지만 상대는 좀처럼 넘어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이 유혹하던 남자가 복수 대상의 삼촌이 아닌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는다. 당황한 시연은 서둘러 이혼을 요구하며 도망치려 하지만, 남편 박서준은 그녀를 붙잡아 세운다. 그는 화가 난 기색으로 시연을 벽으로 몰아붙이며 어젯밤과는 태도가 다르다며 서늘하게 속삭인다. 잘못된 만남으로 시작된 관계 속에서 시연은 예상치 못한 소유욕을 마주하게 된다. 복수를 꿈꾸던 계획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되돌릴 수 없는 한 번의 실수
약혼식 날, 서하윤은 의문의 술을 마신 뒤 달아오르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익숙한 실루엣의 남자에게 매달려 하룻밤을 보낸다. 하지만 정신을 차렸을 때 마주한 이는 약혼자 심준서가 아닌 그의 사촌 형이자 파일럿인 심도윤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문밖에서는 약혼자가 들이닥치려 하고, 심도윤은 이를 빌미로 그녀에게 위험한 계약 연애를 제안한다. 하윤은 가업과 병든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그의 제안을 수용하지만, 곧 약혼자 준서가 자신을 이용했을 뿐이며 이복동생과 외도 중이라는 잔혹한 진실을 알게 된다. 배신감에 휩싸인 그녀는 준서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내기 위해 더 거대한 권력을 지닌 도윤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기로 결심한다. 도윤은 타오르는 점유욕을 드러내며 그녀를 자신의 곁에 묶어두고, 하윤의 삶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만 미터 상공의 기내 휴게실까지 이어지는 집요한 구속 속에서 그녀의 운명은 소용돌이친다.

내가 죽은 후, 딸이 직접 내 시체를 꿰매다
내가 참혹하게 학살당하던 그 순간, 딸은 시어머니의 저녁 식사를 챙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딸이 나에게 내뱉은 마지막 말은 퇴원하는 날에 재수 없게 굴지 말라는 차가운 타박뿐이었다. 그리고 단 하루가 지난 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시체 한 구가 복구를 위해 딸이 근무하는 병원으로 이송된다. 딸은 눈앞의 시신이 누구인지 꿈에도 모른 채 묵묵히 바늘을 놀리며 살점을 꿰매기 시작한다. 정성스러운 손길로 수습하고 있는 이 비참한 유해의 주인공이, 평생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고 원망했던 친엄마라는 사실을 그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죽어서도 딸의 손에 몸을 맡겨야 하는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 진실을 모르는 딸과 처참하게 살해당한 엄마의 잔혹한 재회가 시작된다. 증오로 얼룩진 모녀 관계의 끝에서 마주한 이 끔찍한 진실은 과연 어떤 결말을 불러올 것인가.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전개되는 미스터리 공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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