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차 2
한지영은 발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노수진을 바라봤다.
그 눈빛에 노수진은 저도 모르게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 반사적으로 반걸음 뒤로 물러섰다.
"수진아,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마." 주명숙이 우아하게 다가오며 입으로는 딸을 나무랐지만, 눈빛에는 노골적으로 감싸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지영이 아무리 철이 없다고 해도, 물건을 훔칠 정도는 아니야. 그렇지?"
그녀는 일부러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목걸이 하나쯤이야, 갖고 싶으면 나한테 말하면 되잖아.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저 안 훔쳤어요." 한지영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목소리는 끝까지 평온했다.
"안 훔쳤다고?" 노수진이 비웃으며 소파 옆에 놓인 한지영의 낡은 캔버스 가방을 와락 낚아챘다. "그럼 어디 한번 뒤져 보자!"
"노수진." 한지영이 손을 들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차가운 쇠고랑처럼 단단한 힘에, 노수진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한지영의 두꺼운 안경알 너머 눈빛이 섬뜩할 만큼 차가웠다. "네까짓 게... 내 물건에, 손댈 자격 없어."
"너, 너 찔리는 거지?" 노수진은 그 눈빛에 등골이 서늘해졌지만, 애써 버티며 주명숙을 향해 날카롭게 소리쳤다. "엄마! 얘 좀 봐요! 분명 얘가 훔친 거예요! 이런 전과자가 다이아몬드를 보고도 마음이 안 흔들리겠어요?!"
주명숙이 미간을 찌푸리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지영, 이건 네가 잘못한 거야. 집에서 너한테 부족하게 해 준 게 뭐가 있니?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좋게 말하면 되잖아. 굳이 이런 체면 깎이는 일을 할 필요가 있었니? 그 목걸이는 수진이 아빠가 생일 선물로 사준 거야. 6억이 넘어. 작은 일이 아니야."
"제가 말했잖아요. 저 안 훔쳤다고요." 한지영은 손을 놓으며 또박또박 말했다.
"네가 안 훔쳤다면 그걸로 끝나는 거야?" 노수진이 붉어진 손목을 문지르며 독기 어린 눈빛으로 노려봤다. 그러다 문득 눈빛이 번뜩였다. "저건 뭐야? 저렇게 불룩하게 튀어나온 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맹렬하게 달려들어 캔버스 가방 옆주머니에서 벨벳 보석함을 억지로 잡아챘다.
"하! 역시 여기 있었네!" 노수진은 확실한 증거를 잡았다는 생각에 얼굴이 흥분으로 벌게졌다. 그녀가 "탁" 소리를 내며 함 뚜껑을 열자,영롱하게 빛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메인 다이아몬드는 눈부시게 반짝여, 조명 아래에서 눈을 뜨기 힘들 정도였다.
주명숙이 숨을 들이켜며 실망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지영! 우리 노씨 가문이 너한테 뭐 하나 부족하게 한 적 있어? 그런데도 이런 짓을 하다니! 이게 밖에라도 알려지면, 우리 집안 체면을 어떻게 하라는 거니?"
"딱 걸렸네! 이제 무슨 변명할 거야?" 노수진이 의기양양하게 보석함을 흔들며 외쳤다. "경찰에 신고해요! 엄마, 빨리 신고하세요! 이런 손버릇 더러운 전과자는 다시 잡아넣어야죠!"
원래 식당에서 바쁘게 일하던 하인 몇몇도 저도 모르게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런 사람인 줄은 몰랐네. 얌전해 보였는데, 실제로는…"
"흥! 들으니까 예전에 교도소까지 다녀온 전과자라던데! 도련님이 속은 거지."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저렇게 비싼 목걸이를 보고 마음이 안 흔들리겠어? 6억이 넘는다는데, 평생 그런 돈 만져 본 적이나 있겠어?"
"그만해." 한지영의 나직한 일갈에, 떠들썩하던 두 사람은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시선이 눈에 거슬리는 목걸이를 스쳐 지나갔다. 이내 계산과 악의로 가득 찬 두 얼굴을 훑었다.
그녀는 문득 모든 것이 터무니없이 우습고, 동시에 지독히 피곤하게 느껴졌다.
이런 인간들, 이런 곳을 위해… 그녀는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다는 사실이 어이없었다.
노씨 가문에서 지낸 지난 몇 년 동안, 한지영은 이 시누이에게 할 만큼 했다고 자부했다.
노수진은 겉만 번지르르할 뿐,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치고 다녔다.
지난번 그녀가 구씨 가문의 심기를 건드렸을 때도, 한지영이 홀로 나서서 해결하지 않았다면 아마 비참한 결말을 맞았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길들일 수 없는 배은망덕한 짐승일 뿐이었다.
그녀는 진심을 다 쏟아부었지만, 돌아온 건 '못생긴 년'과 '전과자'라는 모욕뿐이었다.
한지영은 천천히 몸을 바로 세웠다. 여전히 무미건조한 이목구비에 눈에 띄지 않는 옷차림이었지만,
지금 이 거실 한가운데 서 있는 그녀에게서는 묘하게 강한 기세가 풍겨 나왔다. 그 기세에 눌린 듯, 노수진은 이유도 모른 채 속이 서늘해졌다.
"고작 목걸이 하나 가지고." 한지영이 입을 열었다. "그걸로 이렇게까지 연극을 벌일 가치가 있어?"
"그게 무슨 말이야? 누가 연극을 했다는 거야!" 노수진이 겉으로는 강한 척하며 소리쳤다.
한지영은 더는 대꾸하지 않고 그녀 앞으로 곧장 걸어가 손을 내밀었다.
노수진은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서며 보석함을 가슴에 꼭 끌어안았다. "뭐 하려는 거야? 증거 없애려고?"
한지영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눈 깜짝할 사이, 그녀는 재빨리 그 벨벳 상자를 낚아챘다.
"너!" 노수진의 외침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음 순간 한지영의 손목이 번쩍 들렸다.
"휙!" 정교한 보석함이 날렵한 포물선을 그리며 열린 거실 문을 정확히 넘어, 마당 중앙의 잉어 연못으로 떨어졌다.
"풍덩" 소리와 함께 자잘한 물보라가 튀었다.
"아악! 내 목걸이!" 노수진이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고, 주명숙의 얼굴도 순간 굳어졌다.
한지영은 마치 방금 하찮은 쓰레기를 버린 것처럼 가볍게 손을 툭툭 털었다.
그녀는 몸을 돌려, 경악과 분노가 뒤섞인 표정의 주명숙을 담담히 바라봤다. 목소리는 차갑고 또렷했다. "노 부인님,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는 수법치고는 너무 조잡하군요. 그 목걸이, 누가 집어넣었는지 CCTV를 확인해 볼까요?"
그 말에 주명숙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가, 이내 하얗게 변했다.
"그리고, 불과 10분 전에 저랑 노성재는 이혼했어요. 그러니 이 순간부터, 저는 더 이상 노씨 가문의 며느리가 아닙니다. 당신들이 함부로 모욕하고 능멸할 수 있는 대상은 더더욱 아니고요. 그 더러워진 목걸이는, 알아서들 건지시죠."
말을 마친 그녀는 그 자리에 얼어붙은 모녀를 더는 쳐다보지도 않고 몸을 돌려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
위층에서 문이 살짝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흠뻑 젖은 노수진이 씩씩거리며 거실로 뛰어 들어와 날카롭게 소리쳤다. "엄마! 쟤… 쟤가 감히 제 목걸이를 던졌어요! 쟤 미쳤나 봐요! 빨리 오빠 불러서 와서 얘 좀 제대로 혼내게 해야죠!"
"입 다물어!" 주명숙이 매섭게 소리치며 딸의 말을 막았다. 그녀의 얼굴이 잔뜩 굳어 있었다.
그녀는 한지영의 꼿꼿한 뒷모습을 떠올리며, 3년 전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그때 주명숙은 서재를 지나가다, 노성재의 책상 앞에 조용히 서 있는 한지영을 보았다.
책상 위에는 다국적 인수합병 관련 서류가 펼쳐져 있었고, 그 옆에는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귀한 골동품 몇 점이 놓여 있었다.
당시 주명숙은 그녀가 골동품에 넋을 잃고 있는 것이라 여기며, 고아원 출신이라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속으로 비웃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디테일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한지영의 시선은 애초에 골동품에 닿은 적이 없었다. 대신 서류 위의 복잡한 재무 데이터를 훑더니, 아주 미세하게 고개를 저었다.
주명숙은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뒤늦게 밀려온 공포가 심장을 옥죄었다.
그녀는 이 며느리를 단 한 번도 제대로 알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회차 3
한지영은 침실로 들어가 짐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리고는 다른 휴대폰을 꺼내, 오래도록 잠잠했던 메신저에 로그인했다.
그녀는 단 몇 명뿐인 채팅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나 이혼했어. 이제 싱글이야.]
휴대폰이 미친 듯이 울리기 시작했고, 채팅방 프로필 사진들이 연달아 깜빡였다.
먼저 레이서 케이가 답장을 보냈다. [지영 누나, 해킹당한 거야?]
다음으로 의사 강도현이 답장을 보냈다. [대박! 우리 언니 드디어 자유 되찾았네! 오늘 밤 클럽 가자. 취할 때까지 축하해야지!]
그리고 해커 제트가 메시지를 보냈다. [위치 보내. 인터넷 기록 싹 다 지워 줄까? 무료 서비스야. 그 노성재, 절대 못 찾게 해 줄게.]
마지막으로 주얼리 디자이너 정소윤이 말했다.[드디어! 내가 진작 말했잖아. 그 사람 너한테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기다려! '리버스' 컬렉션 한 세트 보내 줄게. 그놈들 눈 멀게.]
메시지가 쉴 새 없이 올라왔다.
언제나 시끌벅적한 친구들을 보며 한지영의 입가에 진심 어린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답장을 보냈다. [장난 아니야. 방금 이혼 합의서에 서명했어. 이따 늘 가던 데서 보자.]
메시지를 보낸 그녀는 드레스룸 가장 안쪽에 있는 숨겨진 서랍을 열었다. 안에는 옷가지 대신 검은색 금속 상자가 조용히 놓여 있었다.
그녀는 지문으로 잠금을 해제했다. "찰칵" 소리와 함께 상자가 가볍게 열렸다.
상자 안에는 물건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차가운 빛을 띠는 수술용 메스 한 자루, 독특한 모양의 레이싱카 키 몇 개, 얇지만 최고 사양의 노트북 한 대, 그리고 예술 작품이라 할 만큼 정교한 선으로 가득한 두툼한 디자인 스케치 한 뭉치가 있었다.
이 모든 것은 그녀가 꼬박 3년 동안 봉인해 두었던 것들이었다.
노 사모님으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해내기 위해, 한지영은 자신의 날카로움과 열정, 그리고 과거까지 모두 이 빛 닿지 않는 구석에 잠가 두었다.
이제, 다시 꺼낼 때가 되었다.
한지영은 노트북을 꺼내 전원을 켰다. 화면에 익숙한 인터페이스가 떠올랐다.
그녀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빠르게 오가며 노씨 그룹 내부 시스템에 침투했다.
지난 3년간 그녀가 처리했던 모든 위기 기록,노씨 그룹이 구씨 가문과 협력하려 했을 때 실제로는 그녀가 개발했던 핵심 기술까지, 모두 흔적도 없이 삭제해 버렸다!
노성재는 지금까지도 그 모든 걸 단순히 운이 좋았거나, 유능한 부하 덕분이라고만 여겼다. 그는 그녀가 얼마나 많은 밤을 홀로 새우며, 그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치워 줬는지 영원히 모를 것이었다.
화면에 '기록 삭제 완료'라는 문구가 떠오르자, 한지영의 눈빛은 고요했다.
이혼했으니, 이제 깨끗하게 끝난 것이었다. 그녀는 노씨 가문에 빚진 것이 없었다. 그리고 노씨 가문 역시 더는 그녀에게서 어떤 이익도 얻지 못할 것이다.
노트북을 덮은 그녀는 절친인 윤하정에게 따로 메시지를 보냈다. "나 자유야."
상대방은 거의 1초 만에 답장을 보냈다. "10분만 줘. 노성재 그 자식 집 앞까지 가서 바로 데리러 갈게."
윤하정은 원래부터 행동이 빠르고 과감했다. 10분이라더니, 채 6분도 되지 않아 그녀의 눈에 띄는 스포츠카가 이미 문 앞에 멈춰 서 있었다.
올블랙의 시크한 차림을 한 윤하정은 차에 기대 서 있다가, 캐리어를 끌고 나오는 한지영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었다. "여왕님, 드디어 탈출했네! 축하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마술이라도 부리듯 등 뒤에서 샴페인 한 병을 꺼내더니 엄지로 코르크를 가볍게 밀어 올렸다.
"펑!"
코르크 마개가 날아가고, 풍성한 거품이 뿜어져 나왔다.
석양 아래 반짝이는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샴페인은 한지영의 어깨 위로 떨어졌다.
윤하정이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시간이 없어서 소금은 못 챙겨 왔네. 샴페인으로 액운 좀 털어 내자!"
차가운 샴페인이 옷을 적셨지만, 한지영은 춥기는커녕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정말 좋았다. 노성재를 떠나자, 그녀의 생기 넘치던 인생이 마침내 다시 시작되었다.
윤하정이 한지영에게 차 키를 던지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손 좀 풀어볼래?"
"타." 한지영은 차 키를 받아 들고 망설임 없이 액셀을 밟았다.
부가티 베이론이 낮은 엔진음을 내며 별장을 빠져나가 도로 위 차량 행렬에 합류했다. 속도는 빠르면서도 안정적이었다.
윤하정은 좌석에 등을 기댄 채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며 물었다. "말해 봐. 대체 뭐가 네 그 사랑밖에 모르는 병을 고쳐 준 거야?"
"노성재의 첫사랑이 돌아왔어." 한지영은 정면을 응시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둘이 다시 만났어."
윤하정은 바로 폭발했다. "그 여자는 양심도 없나? 예전에 자기가 먼저 돌아섰다가, 3년 뒤에 또 기어들어온다고? 세상에 남자가 노성재 하나뿐이야? 왜 남의 남편한테 들러붙고 난리야!"
그녀는 점점 더 흥분하며 말을 쏟아냈다. "그리고 노성재 그 개자식! 진짜… 개 버릇 못 준다더니! 똥개도 갓 싼 똥을 먹는다는데, 걘 어떻게 그 묵은 똥만 골라 먹냐!"
한지영은 어이없다는 듯 속으로 생각했다. '그 비유는 대체 누굴 욕하는 거지?'
윤하정은 말이 좀 심했다 싶었는지 헛기침을 한 번 했다. "내가 열받아서 그래! 걔들이 바람피우는 건데 왜 네가 빠져 줘? 왜 그 둘을 위해 자리를 비켜 주냐고! 그 최서윤, 그냥 피아노 좀 친다는 거잖아. 정면으로 부딪쳐!"
"그러고 나면?" 한지영이 되물었다. "사람들한테 내가 버림받은 불쌍한 여자라는 걸 다 알리라고?"
"그래도 이건 너무 걔들 좋은 일만 시켜 주는 거잖아!"
"아니." 한지영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는 결연함이 서려 있었다. "이제부터 난 그냥 한지영이야. 더는 누구의 부속품도 아니고."
"그래, 바로 그거지!" 윤하정은 감정이 끓어오르는 만큼 식는 것도 빨랐다. "이렇게 좋은 날, 축하해야지! 바로 클럽 가자?"
"좀 이따 가. 한지영이 핸들을 돌리며 말했다. "일단 나랑 어디 좀 가 줘. 스타일 좀 바꿔야겠어."
"진작 바꿨어야지!" 윤하정의 눈이 반짝 빛나더니, 문득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참, 네가 잠적한 3년 동안 의학계에서 너 찾느라 난리도 아니었는데, 언제 복귀할 생각이야?"
한지영의 표정은 담담했다. "이제 때가 됐어. 소문 좀 퍼뜨려 줘."
"아, 그리고 네 전남편도 너를 찾고 있다더라. 그 첫사랑 치료해 준다고… 또…" 윤하정이 가볍게 웃었다. 그 말투에는 숨길 수 없는 장난기가 섞여 있었다. "그 인간은 아마 죽을 때까지 모를 거야. 자기가 헌신짝처럼 내버린 그 돌멩이가… 지금은 무릎 꿇고 빌어도 닿을 수 없는 전설 속의 그 인물, 신의 S 라는 걸."
윤하정의 미소에 차가운 기대감이 어렸다. "진실이 전부 드러나는 그 순간… 노성재, 그 언제나 오만하던 표정이 어떻게 변할지 정말 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