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소설

더 이상 나와 함께
앨리사는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한 채 황급히 주변의 시선을 살폈습니다. 그녀는 손바닥으로 젖은 뺨을 훔치며 서둘러 자신의 소지품을 챙겼고, 그대로 교실 문을 박차고 밖으로 도망치듯 사라져 버렸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교실 안은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엄한 선생님의 호통이 이어졌습니다. 지금 당장 그녀를 따라가지 않으면 두 사람 모두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 걷잡을 수 없는 큰 문제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는 경고였습니다. 수업의 끝을 알리는 마침표 같은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미아와 나는 선생님의 명령에 떠밀리듯 교실 밖으로 전력 질주했습니다. 눈물과 함께 사라진 앨리사의 뒤를 쫓아 우리 역시 소란스러운 복도로 몸을 던졌습니다. 정체 모를 불안감이 엄습하는 가운데, 교실에 남겨진 이들의 시선과 선생님의 꾸중을 뒤로하고 우리는 오직 그녀를 찾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숨 가쁘게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마음을 닫자 돌아버린 전 남편
결혼 생활 3년 동안 장우는 남편 구천저우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남편의 외도와 배신이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비극적인 날에도 남편은 다른 여자에게 정신이 팔려 있었다. 믿었던 오빠 봉진마저 그녀를 의심하며 다른 여자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자, 장우는 큰 상처를 입고 사랑에 마음을 닫아버린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 몰두하여 화려한 성취를 거두며 홀로서기에 성공한다. 뒤늦게 모든 진실이 밝혀지자 구천저우는 깊이 후회하며 무엇이든 하겠다고 매달리고, 오빠 봉진 역시 눈물로 용서를 구하며 그녀를 붙잡는다. 그러나 이미 냉담해진 장우는 그들의 뒤늦은 참회를 비웃으며 단호하게 외면한다. 고통의 시간을 지나 빛나는 성공을 거머쥔 그녀에게, 때늦은 진심은 아무런 가치도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배신한 남자들의 처절한 후회 속에서 장우는 자신만의 길을 당당히 걸어 나간다.

다시 태어나서 삼촌과 결혼한 그녀
과거 나쁜 남자에게 이용당하며 자신은 물론, 그의 삼촌인 이태준까지 파멸로 몰아넣었던 박소연. 비극적인 죽음 끝에 다시 얻은 두 번째 삶에서 그녀는 주저 없이 복수의 길을 선택한다. 전생의 원수 대신 그의 막강한 권력자 삼촌, 이태준과 정략결혼을 감행한 것이다. 비즈니스적인 이용 관계일 뿐이라 믿었으나, 결혼 생활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소연이 악인들을 응징할 때마다 태준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뒤처리를 도맡으며 그녀를 지극정성으로 아낀다. 어느덧 계약 기간이 끝나고 소연은 그를 떠나려 하지만, 서늘하던 태준은 애처로운 모습으로 그녀를 붙잡으며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결국 일 년 더 관계를 연장하기로 합의한 소연. 하지만 몸에 이상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분명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소연의 배가 조금씩 불러오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복수와 사랑, 그리고 비밀스러운 생명의 잉태가 얽힌 로맨틱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본색
여색은 뼈를 깎아내는 날카로운 칼날과 같다는 말을 비웃듯, 그는 한 여자를 마주한 순간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묵묵히 이겨내며 단단하게 살아왔던 그였기에, 가냘픈 여인 앞에서 이토록 무력하게 굴복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녀라는 존재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음을, 그리고 이 감정이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함정임을 본능적으로 직감하면서도 그는 멈추지 않는다. 이성적인 판단보다 뜨거운 갈망이 앞서는 상황 속에서, 그는 파국이 예정된 길일지라도 기꺼이 그녀에게 침식당하는 길을 선택한다. 스스로를 잃어가는 위태로운 상황마저 달콤하게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본능을 거스르지 못한 채 사랑이라는 이름의 굴레에 자진해서 발을 들인 남자의 치명적인 진심이 시작된다. 감출 수 없는 본색이 드러나는 순간,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 그녀를 향한 탐닉을 이어간다.

지루한 결혼 생활 끝에 새로운 사랑을 찾다
한시혁과 결혼한 지 3년, 송아윤은 남편의 냉대 속에서도 오빠의 도움으로 이룬 이 결혼을 지키려 헌신했다. 진심을 다해 보살피면 언젠가 그의 마음이 열릴 것이라 믿었지만, 시혁의 가슴속엔 이미 다른 여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결혼기념일조차 눈밭에서 기다리던 아윤을 외면한 채, 시혁은 추억이 깃든 집에서 첫사랑의 생일을 축하했다. 비참한 현실을 마주한 아윤은 마침내 미련을 버리고 이혼 서류에 서명한 뒤 그의 곁을 떠난다. 주변 사람들은 시혁이 곧 첫사랑과 재결합할 것이라 확신하며 이혼 소식을 기다렸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혼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도리어 믿기 힘든 광경이 목격된다. 고고하던 한씨 그룹의 실권자 한시혁이 아윤의 앞에서 처절하게 매달리며 이혼만은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관심했던 남편의 뒤늦은 후회와 뒤바뀐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생사의 기로에서 그는 입양 여동생을 선택했다
수술대 위, 알파 칼의 메스가 살갗을 가르는 서늘한 감각이 전해지던 찰나 정적을 깨는 전화벨이 울렸다. 수술을 집도하던 칼은 결국 전화를 받게 되고, 수화기 너머로 자살을 시도한 입양 여동생 비앙카의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복부가 절개된 채 생사의 기로에 놓인 나의 상태보다 그에게는 비앙카의 소식이 우선이었다. 칼은 망설임 없이 손에 든 메스를 내려놓더니, 곁에 있던 알파 아서에게 수술을 떠넘기고 차갑게 돌아섰다.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가슴을 짓누르는 고통과 배신감에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때, 비어버린 자리를 대신한 아서의 날카로운 금속이 다시 피부를 파고들었다. 그는 울고 있는 나를 향해 자신이 있는 한 절대 죽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며 냉철하면서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선언했다. 버림받은 절망과 새로운 긴장감이 교차하는 수술실 안에서, 그렇게 나의 운명은 뒤바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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